중국산 WS-15 엔진 탑재 노랑 J-20 스텔스기…SNS에 기체 영상

 
 

작성자 : 윤석준(203.255.xxx.xxx)

 
입력 2024-03-25 14: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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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차밀 2024년 3월 25일> 
 
중국 J-20형 스텔스기가 전술 핵타격 역량을 구비할까?
 
 
 
 
최근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공군이 J(殲)-20형 스텔스 전투기(이후 ‘J-20형 스텔스기’)의 작전 운영에 대해 ‘혼란(at odd)’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019년 8월 27일 중국 당 중앙군사위원회(中軍委, Party Central Military Commission: CMC)가 J-20형 스텔스기를 중국 공군의 주력기로 선언한 이후 중국 공군은 2026년까지 5개 전구 사령부 산하에 J-20형 스텔스기로 구성된 1∼2개의 전투비행여단을 구축하는 부대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래와 같은 2가지 요인으로 J-20형 스텔스기 작전 운영에 있어 혼란을 보이고 있다. 
 
첫째, 중국 공군은 미국, 유럽 주요 국가, 일본이 제6세대 공중 우세기(이후 ‘NGAD’) 개발을 추진하자, 중국도 JH-XX형 스텔스 NGAD를 개발한다고 발표하여 여전히 작전배치 단계에 있는 J-20형 스텔스기를 JH-XX형 스텔스 NGAD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에 대해 혼란스런 모습을 보였다. 
 
둘째, 2021년 10월 5일 Air&Space Force Magazine은 미 공군이 록히드 마틴사와 F-35형 라이트닝 스텔스기(이후 ‘F-35형 스텔스기’)의 재래식 공중작전과 핵 타격 공중작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다중 작전 수행 능력(Dual-Capable Aircraft: DCA)”을 검증하는데 성공하였다고 발표하자, 중국 공군이 J-20형 스텔스기에 DCA와 유사한 역량을 갖출 수 있다고 주장하여 J-20형 스텔스기에 대한 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는 2023년 12월 22일 Popular Mechnaics는 中國工程物理硏究員(CAEP) 양웨이(楊衛) 연구원이 CAEP 창립 65주년 기념 강연을 통해 중국 J-20형 스텔스기를 미 공군 F-35형 스텔스기와 같이 전술 핵폭탄을 탑재하는 ‘새로운 핵 타격 공중 임무(new nuclear role)’를 부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 기사 보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양웨이(楊衛) CAEP 연구원은 중국의 항공공학 연구개발 수준이 상당한 수준이라면서 현재는 미국 등 서방 주요 국가들이 앞서 있지만, 곧 중국이 따라 잡을 수 있어 향후 F-35형 스텔스기가 B61-12형 전술 핵폭탄을 탑재해 전술 핵공격을 위한 공중작전을 수행하는 것과 같이 J–20형 스텔스기도 DCA 능력을 갖추어 전술 핵타격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지난 3월 8일 Popular Mechanics는 중국 공군이 현재 개발 중인 H(轟)-20형 차세대 전략 핵폭격기에 추가해 J-20형 스텔스기에 전술 핵타격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하지만, 일부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22일 Popular Mechanics가 중국이 J-20형 스텔스기가 향후 DCA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보도한 것을 구형 H-6N형 전략 핵폭격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차세대 H-20형 스텔스 전략 핵폭격기와 중복된다며 중국 공군이 욕심만 앞서 있다고 평가하였다.
 
그동안 중국 공군은 J-20형 스텔스기가 기존 J-10/11/16형 비스텔스 전투기, H-20형 스텔스 전략 핵폭격기, 향후 개발할 제6세대 JH-XX형 스텔스 공중 우세기와 어떻게 차별성 갖고 운영될 것인가에 대해 매우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예를 들면, 중국 공군은 2019년 8월 27일 중국 中軍委가 J-20형 스텔스기를 FC-31형 스텔스기를 저치고 중국 공군 주력기로 선정한 이후인 2022년 8월부터 J-20형 스텔스기를 1) J-10/11/16형 전투기와 신구형 전투기 혼합 공중작전, 2) GJ-11형 무인기, Dark Sword 등 무인기와의 유무인 혼합작전(MUM-T), 3) 공중 조기경보 및 통제(AEW&C) 임무, 4) 전자전(EW) 임무 등에 투입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를 위해 기존 1인승 J-20형 스텔스기를 2인승으로 개조하였다. 
 
이에 일부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무려 14년에 걸쳐 개발한 J-20형 스텔스기를 고작 전술적 공중작전(dog fighting)에 투입하는 비효율성을 보였다”고 비난하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22일 이후부터 J-20형 스텔스기가 F-35형 스텔스기와 같이 전술 핵타격 역량을 갖출 DCA 기능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공군이 다음과 같은 과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첫째, J-20형 스텔스기에 적합한 전술 핵폭탄 개발이다. 
 
중국군은 방어적 핵무기 운영 독트린(No-First Strike Doctrine)을 채택하고 있는 바, 상대국가가 중국에 대해 선제적으로 핵무기 공격을 가하는 것을 억제하는 전략적 억제와 제2 핵무기 타격 능력에 따른 보복 능력을 갖추기 위해 주로 지상 발진 핵탄두 순항/탄도 미사일을 개발하였다.
 
대표적으로 CJ-10형 지상 발진 미사일과 H-6N에 탑재할 CJ-10K형 전술 핵순항 미사일이었다. 하지만, 중국 공군이 J-20형 스텔스기에 DCA 기능을 부여하기 이전에 미 공군이 F-15E형과 F-16C/D형 전투기와 F-35형 스텔스기에 탑재하는 B61-12형 전술용 핵폭탄과 유사한 독자형 전술 핵폭탄을 개발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방어적 핵무기 운영 독트린을 고수하는 한, 해외 원정작전을 통해 적 지휘통제소, 전략적 표적, 해외 기지를 공격하기 위한 전략적 전술 핵폭탄을 운영할 필요성이 매우 낮으며, 실제 이를 운반할 플랫폼(platform)도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J-20형 스텔스기에 탑재할 독자형 핵폭탄은 CJ-10형 지상 발진 미사일을 폭탄으로 축소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중국군의 핵전략 개념상 중국군이 중국 동부 연안으로 접근하는 미 해공군에 대해 반접근/지역거부(Anti-Assess/Area Denial: A2/AD) 역량을 구사할 지상 발진 탄도/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B61-12형과 유사한 중국 독자형 전술 핵폭탄을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중국 공군이 독자형 핵폭탄을 J-20형 스텔스기에 탑재하려면 독자형 핵폭탄 크기와 중량을 J-20형 스텔스기 내부 무장고와 이륙 중량에 맞추어 조정해야 하고, 내부 무장고 크기에 맞도록 크기도 축소해야 한다. 미 공군은 F-15E형과 F-16C/D형 전투기, F-35형 스텔스기. B-52형 대형 핵전략 폭격기, B-2형 스텔스 핵전략 폭격기 등에 전술 핵폭탄을 탑재하기 위해 B61-12형 전술용 핵폭탄의 핵탄두 중량을 4킬로톤에서 50킬로톤으로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둘째, J-20형 스텔스기를 개량해야 한다.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J-20형 스텔스기에 DCA 역량을 부여하려면 기존 J-20형 스텔스기를 대폭 개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고고도에서 투하할 수 있는 핵 와이링(nuclear wiring), 전략 표적 데이터 링크(datalink) 체계, J-20형 스텔스기 운영 고도(alttitude) 증강, 정밀타격(precision strike) 체계 개량, 관성 및 GPS 항법 체계 구축 등으로 미 공군 F-35형 스텔스기와 같이 J-20형 스텔스기와 중국형 독자형 전술용 핵폭탄 간 콤보(combo)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난 3월 12일 미 국방부는 미 공군 전력시험평가단(DOT&E)이 F-35형 스텔스기에 대해 1) 제작사의 생산 과정 검증, 2) 작전 및 성능 시험평가, 3) 미 공군의 작전 완전성 수락, 4) 지속적 후속 부품공급 조치, 5) 군수지원 체계 구축 여부에 대한 검증을 완료하여 F-35형 스텔스기의 대량 생산을 허가(Full Rate Production: FRP)하는 ‘마일스톤 시(Milestone C: MSC)’ 단계 진입에 대한 ‘합격’ 판정으로 F-35형 스텔스기가 DCA 역량을 완전히 갖추었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추가하여 미 공군은 F-35형 스텔스기와 B-61-12형 전술용 핵폭탄 간 ‘합동 시험 평가 지침(Joint Test Assemblies: JTA)’을 마련하여 F-35형 스텔스기와 지상 기지에 배치된 B61-12형 전술용 핵폭탄 간 작전적 완전성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미 공군과 나토 회원국 공군 간 JTA 검증을 위한 스트레디페스트 문(Steadfast Moon) 연합 공중작전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만일 중국 공군이 J-20형 스텔스기에 DCA 역량을 구비하려면, J-20형 스텔스기에 대해 F-35형 스텔스기의 MSC/FRP와 JTA 단계와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는 J-20형 스텔스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개조를 의미한다. 
 
셋째, J-20형 스텔스기 조종사의 DCA 임무 수행 자격 부여이다. 
 
지난 3월 12일 미 국방부 산하 DOT&E는 F-35형 스텔스기에 대한 MSC/FRP 검증 완료와 더불어 F-35형 스텔스기 조종사에게 1) 핵폭탄 운영과 2) 핵폭탄 투하를 위한 공중작전에 대한 2가지 DCA 역량 수행 자격을 부여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만일 중국 공군이 J-20형 스텔스기에 DCA 기능을 부여하려면, J-20형 스텔스기를 개조해야 하는 동시에 J-20형 스텔스기 조종사에게 상기 핵폭탄 운영과 핵폭탄 투하를 위한 공중작전 수행 자격을 사전에 부여해야만 한다.
 
이는 중국 해군이 스키점프(STOBAR)식 항모에 탑재하는 J-15형 함재기 조종사의 자격을 케터필터(CATOBAR)식 항모로 전환하기 위해 J-25형 함재기 조종사 자격을 다시 부여(certification)해야 하는 것과 같이, 중국 공군도 기존 J-20형 스텔스기 조종사에게 전술 핵무기 운영과 전술 핵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추가로 부여해야 함을 의미한다. 
 
더욱이, 중국 독자형 전술 핵폭탄을 개발하면, 기존의 J-20형 스텔스기를 배치한 중국 공군 비행단에 추가하여 별도의 비행단을 운영해야 한다. 특히,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공군이 기존 J-20형 스텔스기를 배치한 공군기지에 추가해 선정한 중국 공군 비행기지에 중국 독자형 전술 핵폭탄을 배치하기 이전에 J-20형 스텔스기 조종사에 대한 상기 자격 부여를 완료해야만 전술 핵타격 역량이 갖추어진다고 강조하였다.
 
참고로 미 공군은 F-35형 스텔스기 조종사의 DCA 자격 조건을 최대 160마일의 작전거리에서 고도 15㎞에서 전술 핵폭탄을 약 30m의 원형 공산 오차(Central Error Probabilit: CEP)로 정밀타격하는 수준으로 규정하고 있는 바, 중국 공군도 J-20형 스텔스기 조종사의 DCA 임무 자격 부여를 위해 미 공군 F-35형 스텔스기 조종사의 DCA 자격 부여 기준과 유사한 수준을 준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넷째, J-20형 스텔스기와 차세대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와 제5세대 JH-XX형 스텔스 NGAD 간 어떻게 차별화하는가이다. 
 
우선,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공군이 2016년 9월에 처음으로 공개한 차세대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와 J-20형 스텔스기의 DCA 역량 간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즉, 이는 일부 중국 공군이 최초의 스텔스 효과를 갖는 H-20형 전략 폭격기를 개발하는 가운데, 굳이 J-20형 스텔스기에 DCA 역량을 부여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주된 이유이다. 핵탄두 순항 미사일과 전술 핵폭탄의 차이일 것이나, 중국 군사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공군이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은데 중복 개발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다음으로, JH-XX형 스텔스 NGAD와 차별성이다. 2018년 4월 9일 Popular Mechanics 케일 미코카미 군사 문제 전문가는 2018년 5월에 발간된 중국어 군사잡지인 『航空知識 05號(Aerospace Knowledge)』를 근거로 중국 공군이 꼬리 날개없고, 2개의 엔진을 탑재한 JH-XX형 제6세대 스텔스 NGDAD를 개발하고 있으나, 실제 중국 공군은 JH-XX형 스텔스 NGAD가 전략적 전술 핵폭격기로 개발되기를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또한, 2023년 12월 14일 The National Interest는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 브랜트 이스트우드의 평가를 근거로 중국 공군이 미 공군 F-22형 스텔스기 기술과 설계를 모방해 어렵게 제5세대 J-20형 스텔스기를 개발하였는데 갑자기 JH-XX형 NGAD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주된 이유로 미국 등 서방 주요 국가의 제6세대 NGAD와 중국 공군의 JH-XX형 NGAD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들었다. 
 
결국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JH-XX형 스텔스 NGAD 개발은 중국 공군의 미 공군 따라가기식의 과욕(過慾)이고, 구형 H-6N형 전략 폭격기를 대체할 H-20형 스텔스 핵폭격기가 곧 공개되는 상황에 J-20형 스텔스기에 DCA 역량을 부여하는 것은 불필요한 중복 투자라고 평가하였다.
 
특히, 많은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22일 Popular Mechanics 보도 이외 중국으로부터 J-20형 스텔스기에 DCA 역량을 부여한다는 보도들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CAEP 양웨이 연구원의 강연 내용 이외는 구체적 공식 발표가 없는 현상이 중국 공군이 J-20형 스텔스기  DCS 역량 부여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하지만, 일부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공군이 미중 군사경쟁 개념하에 미국 따라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며, 중국 공군이 미 공군 F-35형 스텔스기의 DCA 역량 강화 성공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더욱이 중국 공군 지휘부는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와 J-20형 스텔스기의 DCA 역량 간 중복투자라는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당 中軍委에 J-20형 스텔스기의 DCA 역량 추가 사업을 반영시킬 것이라며, 주된 이유는 중국 공군 내에 미국 등 서방 주요 국가의 대공/탄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전력은 J-20형 스텔스기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었다.
 
궁극적으로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상기 4가지 과제들이 중국 공군이 의욕만 있다고 해서 쉽사리 해결될 수준이 아니라며, 향후 중국 공군이 J–20형 스텔스기에 미 공군 F-35형 스텔스기의 MSC/FRP 및 JTA와 같은 검증 과정과 절차를 거쳐어 단계적으로 J-20형 스텔스기 DCA 역량 부여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이는 중국 공군의 과욕은 ‘끝’이 없다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일 것이다.
 
 
작성자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 연구위원이자,
한국해로연구회 집행연구위원, 육군발전 명예자문위원,
합참 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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