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강(퉁소), 김광석(기타)의 화음  ' "El Condor Pasa"   

 

     

 

영원한 것은 없다지만, 내 마음 속에 있는 사랑의 추억은

나의 마음을 영원히  따듯하게 해 주리라는 변치않는 믿음이다.

 

너무나도 격정적이었던 사랑, 이제는 미소지으면서 돌아볼 수 있는 추억...
좋은 기억이건 때론... 슬픈 아픔이건 간에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의 추억을 가슴에

묻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잊지 못하고 다시 그리워 소리없이 눈물을 지어야 했던

애틋한 첫사랑의 추억속에 당신은 누군가를 떠올리곤 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던 그녀..
또는 당신이 사랑했던 그..

 

                  

        

사랑하던 그녀에 대한 기억은 지금 냄새로 남아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그것이 어떤 냄새인지, 어떤 종류의 기억인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당신은 예전의 그녀를 느낍니다.


길을 가다가..혹은 커피를 마시다가, 바쁘게 일을하다 문득 내다본 창밖...
당신은 기억합니다.

그녀의 향기...

그 향기는 냄새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향기는 기억속에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때는 그랬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
당신은 그 비와 천둥과 바람을 무서워 하지않고

그속에 뛰어들어 흐느꼈을 것 입니다.

 

그녀의 창 아래 숨어 잠시라도 보여주길 바라며

그녀의 얼굴을 기다렸을 것이고,
그녀의 집에 전화를 걸어 단 한번이라도 들려주길

애태우는 목소리가 있었을 것입니다.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아픈 뒷모습에 힘들어하다 집으로 돌아온 저녁이라면
밤새 문밖을 스치는 바람소리에도 잠을 못이루었겠지만
그러나 기다리는 그사람은 오지 않습니다.

그때는 당장이라도 숨이 멎어버릴것만 같던 헤어짐의 아픔..

시간앞에 놓여진 기억은 바다로 나간 강물이 그 바다에 스며들어 사라지듯이 차차 잊혀집니다.

 

흐르는 시간의 양만큼 내 마음속의 그녀..
그 시간의 바다에 희석되었나 봅니다.
많이 묽어지고, 많이 희미해지고...
이젠 그녀의 기억은 그리 아프지 않습니다.
사랑하던 당신의 사람은 추억으로 남았겠지요.

 

만약에 당신이 사랑했던 옛 사람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당신은 굳이 그 기회를 가지고 싶진 않을 것 입니다.
추억속의 그녀..
단지 그것으로 남겨두고 싶을 것 입니다.

 

가슴 한켠에 쌓아둔 돌단처럼
순백의 그리움과 간절함으로 머물러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령 돌아갈 수 없는 그리움이라 하더라도....

오늘 밤,
당신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의 자는 얼굴을 보고 이 책상앞에 앉았을 것 입니다.

당신은 묻습니다...
'넌 행복하니?...'
그리고, 기억속의 그녀가 다시 내게 묻습니다...
'당신은 행복한가요?...'

그리고 생각합니다...

 

당신 기억속에 남은 아름답던 당신의 첫 사랑을...

젊고 푸르던 날...
세상이 다 내것이 될 수 있을것처럼 보이던 그때...
당장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미래의 희망으로 가득찬 싱그러운 젊음의 당신...
그런 당신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웠을 것 입니다.

   

2009년 7월에 발매된  [이생강, 김광석 연주집 - 화음(和音)] 은 동서양 소리가 만남을 통해 새로운 음악의 길을 열은 음반이다. 특히 우리 전통 관악기의 그윽한 선율이 ‘기타’라는 서양의 악기와 함께 어우러져 옛가요와 가곡,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크로스오버화한 점에서 무척 흥미롭고 기대되는 앨범. 출시 후 인터넷 음반 쇼핑몰 판매순위  국악부문 1위, 크로스오버 부분  1위에 랭크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함, 각종 음반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처 : 행복 에너지
글쓴이 : 김호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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