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군절 띄우는 김정은, SLBM은 '축포'

입력 : 2016.08.27 03:00

25일 국가명절 하루 앞두고 발사… 노동신문 6개면 중 5개면 도배

북한의 이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는 이른바 '선군절(8·25)'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선군절은 김정일이 '선군(先軍·당보다 군을 앞세움) 정치'를 시작한 것을 기념하는 북한의 국경일이다. 정부 소식통은 26일 "북한은 정치적 의미가 큰 기념일을 앞두고 전략적 도발을 일으키곤 한다"며 "이번 SLBM 발사 날짜(24일)도 선군절이란 명절 분위기를 한껏 띄우려는 것과 관련이 깊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지난 24일 SLBM 발사 현장에서 "선군절을 눈앞에 두고 진행된 시험 발사에서 대성공하고 보니 이 경사를 장군님(김정일)과 함께 나누지 못하는 쓰라린 아픔이 가슴을 저민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 발사와 선군절을 명확하게 연계한 것이다. 25일 자 노동신문도 전체 6면 중 5면을 SLBM 발사 소식(1~2면)과 선군절 기념 사설 및 행사 소식(3~5면)으로 채웠다. 북한은 1960년 8월 25일 김정일이 김일성과 함께 '류경수 제105탱크 사단'을 방문한 것을 선군 정치의 시작이라고 2005년부터 선전해왔다. 이 부대는 6·25전쟁 때 서울에 가장 먼저 진입한 부대다.

선군절이 주목받은 것은 김정일 시대가 아니라 김정은 집권 이후다. 김정은은 2013년 4월 선군절을 국경일로 선포하더니 매년 성대한 기 념행사를 치르고 있다. 당·정·군 간부들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궁전을 찾거나 군인·학생 등을 동원한 대규모 군중 행사를 개최했다.

안보부서 당국자는 "선군절은 김정일이 열여덟 살 때 선군 혁명을 시작했다는 게 핵심"이라며 "나이 콤플렉스가 있는 김정은이 '아버지도 열여덟 살 때 혁명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선군절에 집착하는 것 같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출처 : 해군무장사동지회
글쓴이 : 自然林/한응림(銀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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