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입력 2021-03-29 09:54수정 2021-03-29 09:56
"장례식장에도 총쐈다"…미얀마 민간인 사망자 45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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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1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유혈진압에 대해 “끔찍하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이 미얀마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끔찍하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내가 받은 보고에 따르면 정말 많은 사람이 죽었다. 이는 정말 불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미얀마 군부를 제재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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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버마(미얀마)군이 자행한 최악의 유혈사태에 경악했다”며 “이는 군부가 소수를 위해 국민의 생명을 희생시킬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조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는 이날 “EU는 치명적인 폭력을 용납할 수 없다”며 “미얀마군은 전날 축하는 커녕 공포와 수치로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고 비난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 호주 등 12개국 국방장관은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합동 성명을 발표했다. 12개국 국방장관은 “직업 군인은 국제 행동 기준에 따르고 자신이 섬기는 사람을 해치지 않고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유엔 사무총장과 고위 관리들도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AP는 어떠한 조치가 필요한지 얼마나 빨리 나올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폭력사태를 규탄하면서도 무기 판매 금지 등 미얀마 군부에 대한 공동 행동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미얀마 군부의 핵심 후원자다.
미얀마 국군의 날인 지난 27일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에 실탄 사격을 하면서 적어도 114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최고치다. 헨리에타 포레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어린이 10명 이상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비난했다.
미얀마 국영방송인 미야와디는 일부 시위대가 보안군에 총기와 폭탄, 화염병을 사용했다면서 유혈 진압을 정당화했다. 45명이 죽고 552명이 체포됐다고도 했다.
쿠데타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 사령관은 27일 대규모 유혈 사태에도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 등 내외빈이 참여한 가운데 국군의 날 만찬을 강행했다.
미얀마 국영신문인 더 미러는 음악 공연은 물론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이 경례를 하는 장면을 연출한 드론(무인기) 공연도 진행됐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미얀마 사망자 450명 넘어…총 맞고 불태워지고 장례식장에도 총기난사
미얀마 군경의 진압으로 숨진 한 시민의 시신 앞에서 사람들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BBC New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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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기자 651227@newsworks.co.kr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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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29 09:55
미얀마 군경의 진압으로 숨진 한 시민의 시신 앞에서 사람들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BBC New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얀마 군경의 무차별 진압으로 사망한 민간인이 450명을 넘어섰다. 미얀마 군경의 끔찍한 반인도적 만행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발발 이후 이날까지 군경의 총격에 숨진 것으로 확인된 민간인은 최소 45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신이 유기 또는 탈취된 경우나 행방불명되어 생사를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증가와 함께 미얀마 군경의 끔찍한 반인도적 만행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현지매체 미얀마 나우는 한 시민이 총격을 당한 뒤 불에 타 숨진 사연도 전해졌다.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선 주민 아이 코(40)씨가 군경의 총에 맞아 다쳤다. 군경은 그를 체포한 뒤 불타는 폐타이어 위로 던졌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매체에 “불길로 던져진 뒤 그는 '엄마 살려줘요'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그는 4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다.
군경이 쏜 총탄에 숨진 스무 살 학생을 추모하는 장례식장에 군경이 급습해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장례식 참가자는 "학생을 기리며 민중가요를 부르고 있었다"면서 "보안군은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향해 발포했고 사람들은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같은 미얀마 군부의 만행에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충격을 표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절대적으로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내가 받아온 보고를 토대로 볼 때 끔찍하게도 많은 사람이 완전히 불필요한 이유로 살해됐다"고 지적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군부가 저지른 폭력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114명 학살한 날, 미얀마 군부는 호화파티 즐겼다
입력 2021.03.29 11:07 | 수정 2021.03.29 11:07
시민 100명 이상이 학살된 날 호화 파티를 연 미얀마 군부 인사들/트위터
미얀마에서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 미얀마 군 장성들이 지난 27일 ‘미얀마군의 날’을 맞아 호화 파티에 참석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날 미얀마 군경의 무차별 총질로 5세 유아를 포함한 어린이 등 무고한 시민 최소 114명이 목숨을 잃어 최악의 유혈 참사를 기록했지만, 군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호화 파티를 즐긴 것이다.
소셜미디어에는 흘라잉 사령관 등 군부 인사들이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미얀마군의 날’ 기념식에 흰색 제복에 나비 넥타이를 매고 미소 지으며 레드 카펫 위를 걸어 다니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이들은 담소를 나누다 대형 테이블에 자리를 잡아 만찬을 즐겼다.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은 이날 저녁까지 각종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식에는 러시아와 중국,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베트남, 라오스, 태국 대표가 참석했다.
권력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는 시민들의 눈총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는다. 앞서 지난 23일에도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아들이 소유한 한 호화 리조트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려 군 고위 인사와 장관이 참석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군부가 파티를 즐기는 장면과 시위에서 희생된 이들의 모습을 대비한 사진들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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