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대 사거리 1만2000㎞ ICBM KN-08… 北·中 인접 3~4개 기지에 실전배치 돌입

입력 : 2016.05.13 03:00 | 수정 : 2016.05.13 08:32

시험발사 성공 없이 진행 "韓·美당국, 성능 재평가 착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 사진
북한이 최대 사거리 1만2000㎞인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사진〉을 북·중 접경과 자강도 등 북한 최후방 3~4개 기지에 실전 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 등 미 당국이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나 KN-08이 실전 배치 수순에 들어갔다고 공식 평가한 것은 이런 움직임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시험 발사 성공 없이도 실전 배치에 돌입한 것은 중거리미사일 '무수단'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무수단이 지난달 세 차례 발사에서 모두 실패하면서 KN-08의 실제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KN-08의 엔진 연소 시험만 여러 차례 진행했었다. 한·미 당국은 무수단 미사일 실패 이후 KN-08 성능에 대한 재평가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KN-08과 사거리 3000~4000㎞의 무수단 미사일은 모두 대형차량에 싣고 이동하며 발사하는 방식이어서 탐지와 추적이 어렵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1~2년 전부터 KN-08 미사일들을 후방 3~4개 지역에 실전 배치하는 움직임을 보여 한·미 정보 당국이 추적 중"이라고 했다. 북한군은 유사시 한·미 양국 군의 순항(크루즈) 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전투기 정밀폭격 등으로 KN-08을 파괴하는 것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KN-08 기지를 북·중 국경 근처에 건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지들엔 2012년 이후 공개된 두 종류의 KN-08 미사일을 모두 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 당국은 지난 2012년 4월 공개된 KN-08의 경우 길이 18m에 최대 사거리는 1만2000㎞로 추정했었다. 지난해 10월 등장한 KN-08은 길이(17m)와 최대 사거리(9000㎞)는 짧아졌지만, 탄두 위력과 정확도는 향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기지 숫자,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및 미사일 규모 등을 토대로 북한이 1개 여단 규모의 KN-08 부대를 편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된 KN-08의 이동식 발사대는 6기다. 모두 중국에서 밀수입한 특수 차량을 개조한 것이다.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를 독자 개발해 추가 배치 중이라는 정보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검증도 안 된 KN-08을 실전 배치하려는 건 미국을 핵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대내외에 선전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출처 : 해군무장사동지회
글쓴이 : 한응림(銀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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