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_군사동향 작성자: 자노

조회: 2808 추천: 0  

 

작성일: 2020-07-15 16:48:22

일본 해상자위대 『경항모』 보유와 함의

원 문 KIMA Newsletter 제795호

제 공 한국군사문제연구원

 

 

Emblem of the Japan Maritime Self Defense Force, Japan
사진 : 일본 행상 자위대 공식홈페이지
*https://www.mod.go.jp/msdf/en/

 


일본 해상자위대(JMSDF)는 항모 보유를 과거 일본제국해군(JIN)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과거 적(敵)이었던 미국은 이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논지는 중국 따롄(大連)조선소가 어려운 기술적 여건 하에 2012년과 2018년에 구소련 모방형 랴오닝(遙寧)과 산둥(山東) 항모를 각각 건조하였으며, 상하이(上海) 후동중화(扈東中華)조선소에서 3번째 항모를 건조하면서 해군력(PLAN)을 팽창시키자,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에서 비롯되었다.

 


2018년 12월 18일 일본 정부는 “중국의 해군력 팽창을 억제하고 동중국해에 대한 해양통제력을 갖추기 위해 이즈모급 헬기항모를 F-35B 스텔스 수직이착륙기(STOVL)를 탑재할 수 있는 경항모로 개장한다”고 발표하였다.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는 2012년과 2017년에 각각 건조한이즈모(Izumo)급 헬기구축함(그러나 이는 호주 캔버라급 헬기항모, 프랑스 미스트랄급 헬기항모와 유사한 헬기항모였다) 2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항모 보유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이는 2019년 5월 28일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 참가한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코스카 군항을 계류한 이즈모급 2번째 헬기항모인 가가(Kaga)함을 방문한 행사에서 간접적으로 증명되었다.

 


이즈모급 헬기항모의 2번째 가가함 함정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하고 미드웨이 해전에서 미 해군 항모에 의해 침몰되었지만, 과거 적함의 명칭을 딴 헬기항모를 미국 대통령이 공식 방문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시 많은 피해를 입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아픔을 무시한 처사라는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지난 6월 27일 『Navy Recognition』은 일본 해상자위대 헬기구축함 이즈모(JS-183)와 가가(JS-184)함이 일본 요코스카 JMU 조선소에서 미 록히드 마틴사의 F-35B 수직이착륙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1단계 추가설계 작업, 2단계 격납고, 엘레베이터 및 비행갑판 보완의 개장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지난 6월 30일 『제인스국방주간(JDW)』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길이 248미터, 배수톤수 24,000톤의 이즈모급 헬기구축함을 건조할 당시에 헬기가 아닌 F-35B을 탑재한다는 전제하에 F-35B 중량과 수직이착륙시 배출되는 제트화염에 적합한 비행갑판으로의 개장이 손쉽도록 설계되었다면서 현재 비교적 순조로운 개장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또한 지난 7월 9일 『블럼버그(Bloomberg)』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일본에 F-35A 63대, F-35B 42대 및 이와 관련 부수장비를 판매하기로 승인하였다면서, 이번 록히드 마틴사의 F-35 JFS 일본 판매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지원하려는 동맹국 일본의 역량 강화 일환이라고 평가하였다.

 


일본 정부는 현재 일본 항공자위대(JASDF)가 운용 중인 F-35A를 포함한 약 100여 대의 F-35형 스텔스기를 약 231억 불에 도입할 예정이며, 이에 포함된 F-35B 수직이착륙기는 이즈모급 경항모 248미터 길이와 폭 38미터의 비행갑판에 적합한 함재기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 6월 30일 『Global Security』는 2018년 3월 20일에 방영된 일본 NHK 방송과 요지 코다(Yoji Koda) 일본 해군중장(豫)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일본 해상자위대가 『해상공중지원항모(ASC)』로 명명된 더 큰 규모의 항모를 건조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ASC는 약 65,000톤, 길이 284미터, 폭 73미터, F-35B STOVL 30대, 헬기 10대, 상륙군 250명을 탑재할 수 있다고 보도하였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3번째 민대머리형(flat-top) 항모를 건조 중인 상황 하에 일본 해상자위대 마저 6만톤 규모의 항모를 건조하게 되는 경우, 한국과 대만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도 항모를 확보해야만 하는 “항모 건조 경쟁(aircraft carrier race)” 가속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였다.

 

* 출처: Forbes, June 26, 2020; Navy Recogntion, June 27, 2020; Jane's Defence Weekly, June 30, 2020; Global Security.com, June 30, 2020; Bloomberg, July 9, 2020.

 

저작권자ⓒ한국군사문제연구원(www.kima.re.kr)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