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우리 해군 초청한 日...'욱일기 함정' 논란 재점화? / YTN

 

성자 : KH-179(106.101.xxx.xxx)
 
입력 2022-09-05 19: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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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명치)유신을 통해 동아시아에서 유일한 열강국으로의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으나 군국주의 광기에 나라가 집어삼켜진 후 해서는 안 될 만행들을 저지르고 건드려선 안 될 상대에게 덤벼든 결과 세계 최초로 핵공격을 2번이나 받고 항복을 선언한 뒤 패망했다가 역사의 아이러니를 거쳐서 헤이세이(평성)시대 무렵엔 '도쿄(동경)를 팔면 미국땅 전체를 살 수 있다' 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향유하던 와중 버블이 터지며 무너져내리고 잃어버린 수십년의 세월을 찾아해메다 현재에 이르러선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과 센카쿠(첨각)열도 분쟁위험,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핵 위협을 명분으로 동맹인 미국과 그 어느때보다도 밀착하며 격동의 시기속에서 자신들의 힘을 키우고 있는 일본국의 해상자위대 입니다.
 
 
현재 중국이 미친듯한 군비증강을 벌여 해군력에서 차이가 역전 당한지는 꽤 됐지만 여전히 아시아에서 중국과 더불어 역내에서 가장 강력한 해군전력을 가진 세력이라는 평가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냉전시기 당시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구 소련 극동함대를 대비하기 위한 촘촘한 대잠체계가 필요했던 미국의 판단에 의해 집중적으로 키워진 것도 있었지만, 동서로 길쭉한 형상의 국토와 그의 몇배는 더 넓은 영해와 영공을 커버하고 섬나라라는 특성상 바다에서 오는 적의 상륙 등을 반드시 저지하기 위해 일본은 해군력 및 해상항공역량, 그 중에서도 대잠망 건설에 대해 엄청난 투자를 때려박았습니다.
 
그 덕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가진 대잠전 능력은 세계에서도 미국 다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가 붙으며, 대잠전 뿐만 아니라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작전 능력 또한 세계 최상위권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키워진 역량을 이용해 현재는 위협적으로 성장중인 중국의 해군력에 대해 일본에 주둔중인 미 해군 7함대와 함께 전력을 가다듬고 있는 중 입니다.
 
 
현대 일본 해상자위대를 이루는 큰 함대급 집단에 배치된 주력 수상전투함들로는 미국제 이지스 전투체계와 SPY-1D 레이더를 직도입하여 해상에서 BMD(탄도탄 요격)를 실시하는 함대방공 전력들인 '콩고급(만재 9500톤)' 이지스구축함 4척과 후속함인 '아타고급(만재 10000톤)' 이지스구축함 2척, 그리고 가장 최신형인 '마야급(만재 10250톤)' 이지스구축함이 2척으로 총 8척의 이지스 체계를 탑재한 이지스구축함들과 추후 미국의 차세대 이지스 체계인 SPY-7(v)1를 탑재할 계획인 차기 '이지스 체계 탑재함(イージスシステム搭載艦)'을 2척 더 확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담으로 진짜 이렇게 될 진 지켜봐야겠지만 일본 마이니치 신문 기사에 따르면 차기 이지스함은 기준배수량 22000톤에 전장 210m, 너비 40m에 이르는 그야말로 무슨 현대판 야마토급 전함 같은 물건이라고 합니다. 현재 세계 최대급 수상전투함들인 중국의 '055형(만재 13000톤 추정)' 방공구축함과 미국의 '줌왈트급(만재 15000톤)' 방공구축함, 한국의 '정조대왕급(만재 12000톤)' 이지스구축함 등을 가뿐히 능가하는 체급이며 현 세계최대의 수상전투함인 러시아의 '키로프급(만재 28000톤)' 핵추진 순양함과 거의 엇비슷한 스펙입니다.
 
 
그밖의 주력함들로는 일본 자국산 4면배열 AESA를 탑재한 '아키즈키급(만재 6800톤)' 구축함이 4척에 개량형인 '아사히급(만재 6800톤)' 구축함이 2척, 회전식 단배열 AESA를 탑재한 '무라사메급(만재 6200톤)' 구축함이 9척에 개량형 '타카나미급(만재 6300톤)' 구축함이 5척으로 자국산 AESA 탑재 구축함들만 20척에 달하고,
 
가장 최신예 함정이자 기존 일본의 보수적인 설계에서 탈피하여 서유럽식의 매끈한 스텔스 형상설계를 적용시킨 '모가미급(만재 5500톤) 호위함'은 현재까지 총 5척이 나온 상태고 앞으로 무려 22척을 건조할 계획이며 모가미급은 지방 해역함대, 수송대와 소해대군을 통합하여 신설하는 지원함대에 주로 배치시킬 예정인 비교적 저강도 분쟁을 목표성능으로 맞춘 함정이라고 합니다.
 
곧 도태될 예정인 노후함정들은 '아사기리급(만재 4500톤)' 구축함 8척과 '이부쿠마급(만재 2500톤) 구축함' 6척 등이 있으며 위에 언급한 모가미급 호위함으로 모두 대체됩니다.
 
 
해상자위대의 핵심전력 중 하나인 수중전력으로는 '오야시오급(수중 4000톤)' 잠수함 9척이 현역으로 운용중이고 이 중 2척은 훈련함으로 변경되었으며 후속함인 '소류급(수중 4200톤)' AIP 잠수함은 12척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소류급은 스웨덴의 스털링기관을 채용하여 국내생산으로 소류급에 탑재해왔지만 스털링기관이 가진 단점(차지하는 용적이 크고 같은 AIP체계인 연료전지식에 비해 소음이 크며 일정 심도 이상에서는 작동이 힘들다는 하자가 존재)로 인해 11번과 12번함은 스털링기관이 아닌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식을 적용합니다. 
 
그리고 최신예 잠수함인 '타이게이급(수중 4300톤~)' 잠수함은 현재 2척이 나왔으며 이 중 초도함은 곧 시험함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하며 디젤발전기와 리튬이온 배터리만을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동급함은 총 11척이 건조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가와사키 주도로 일본내에서 면허생산한 미국제 'P-3' 대잠초계기와 자국에서 개발한 'P-1' 대잠초계기, 그리고 'SH-60J/K/L' 계열의 대잠헬기 까지 포함한 대잠항공전력은 총 134대에 달합니다. 질적으로 보나 양적으로 보나 세계 2번째 대잠항공전력이며 아직 이 부분은 중국도 일본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외에도 소해전력은 '우라가급(만재 6800톤)' 소해모함 2척을 필두로 '아와지급(만재 700톤)' 소해함 4척(예정)과 우와지마급 소해관제정 2척 및 에노시마급 3척, 히라지마급 3척, 스가시마급 12척 등의 소해함대를 대규모로 편성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중국 해군편과 더불어 정말 길기도 한 일본 해자대입니다만 역시나 방대한 규모로 인해 그만큼 길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과 이마저도 마찬가지로 축약한 점이라는 것을 염두해주셨으면 합니다.
 
중국과 일본이라는 두 해양강국들에 끼여있는 듯한 우리로서는 국토의 면적은 물론 인구의 숫자와 경제력 등 성장의 한계선이 두 나라에 비해 한정될 수 밖에 없고 결국 제한된 자원내에서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굉장히 어렵고도 골치 아픈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성장하고 강해진다해도 현실적으로 저 둘을 능가할 수도 없고 능가하기도 힘들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우리는 사실상 섬이나 다름없는 지정학적 특성을 갖추고 있어서 바닷길이 생존으로 귀결됩니다. 그렇기에 해군력과 항공력의 발전도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허나 해군과 공군은 육군에 비해서도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는 군종들이고 우리의 자원은 한정됐으며 그것을 잘 분배해 써야하지만 그 어떤 수를 쓰더라도 그것으로 저 두 국가를 넘어서는 군사력 건설 같은 것은 무리라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항상 공세적 입장이 아닌 수세적 입장의 군이 될 수 밖에 없으며 공격의 기미를 보이는 상대를 향해 사용할 이빨과 독침을 잘 준비해둬야 합니다. 어찌보면 주변국에 비해 세력이 열세인 국가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이러한 접근거부전략이겠죠. 다만 접근거부라도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갖춰놓고 대비하냐에 따라선 상당히 다른 시너지를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우리군이 신중하고 효율우선도의 방향으로 잘 선택하여 나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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