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욕지족(少欲知足)

        소욕지족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으니 가난한 들 무슨 손해가 있으며 죽을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으니 부유한 들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할 수 있으면 얻는 것보다 덜 써야 한다 절약하지 않으면 가득 차 있어도 반드시 고갈되고 절약하면 텅 비어 있어도 언젠가는 차게 된다. 덜 갖고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덜 갖고도 얼마든지 더 많이 존재할 수 있다. 소유와 소비 지향적인 삶의 방식에서 존재 지향적인 생활 태도로 바뀌어야 한다. 소유 지향적인 삶과 존재 지향적인 삶은 우리들 일상에 두루 깔려 있다. 거기에는 그 나름의 살아가는 기쁨이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 이르렀을 때 어느 쪽 삶이 우리가 기대어 살아갈 만한 삶이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삶인가 뚜렷이 드러난다. 똑같은 조건을 두고 한쪽에서는 삶의 기쁨으로 받아 들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근심 걱정의 원인으로 본다. 소욕지족 작은것과 적은것 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행복은 크고 많은 것에서 보다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삶의 향기인 아름다움과 고마움이 스며 있다.

        마음의 주인이 되라.

        내 마음속을 내 뜻대로 할 수만 있다면 나는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한도인(閑道人)이 될 것이다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온갖 모순과 갈등 속에서 부침하는 중생이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다. 인간의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 한번 옹졸 해지면 바늘 하나 꽃을 여유조차 없다. 그런 마음을 돌이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법정스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바람속의

 

 


 

출처 : 우담발화
글쓴이 : 수선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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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은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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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Club*


출처 : 양재클럽(Y-Club)
글쓴이 : 카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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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écits de randonnées : Coucher de soleil et nuages derrière Céüse

 



     
      Joanne Shenandoah / Prophecy Song

외로울 때

              Jun  29   2009

 

외로울 때

나는 존재를 생각합니다

하늘이 있다는 것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내가 존재한다는 것

외로울 때는

나의 의미입니다

 

외로울 때

나는 나를 바라봅니다 

하늘이 있고

하늘을 만든 그 무엇을 생각합니다

내가 있는 이 시간을 만든 그 무엇을 

외로울 때는

나의 의미입니다

 

山 下 亭




출처 : 행복 에너지
글쓴이 : 山下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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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       

그리움이라 하여 
다 그리워 할수 없고 
사랑한다고 하여도 다 사랑할수 없는 
도무지 
어쩔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고 사랑하여도 
이렇게 
어느것 하나 남김없이 모두 이별하고 
하나 하나 지나간 날을 
곱씹게 되는것처럼 말입니다


시간은 
참 부질없이 지나갑니다 
누가 보내는 것도 
또 어느 누가 빨리 와야한다 
재촉하는 것도 아닌데 
지나간 시간이라 생각하여도 
너무 빠르게만 지나갑니다


붙잡아 두고 싶었던게 
어디 한둘이었겠습니까 만은 
차마 붙잡지도 
시원스레 보내지도 못한것은 
아마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아주 긴 시간이 지나도 아파할 것을
아주 긴 시간이 지나도 다 잊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살다보면... 
후회와 아픔을 알면서도 
버려야 할 기억들.. 
보낼 수 밖에 없는 인연들이 있는 거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흐르는 세월따라 
물결치는 바다의 출렁임에 
몸을 맡겨야 할 때가 있는 거죠..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모습들.. 
우리들 아픈 가슴들..



마음의 비는 
참 속절없이 내리기만 합니다 
바람은 또 왜 이렇게 부는지 
씻어 갈것도 날리워 보낼 것도 없는 
못난 바위같은 
모습만 남아 비 맞고 바람 맞습니다 
살다보면 참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출처 : 보헤미안의 유토피아
글쓴이 : 月 明 居 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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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사랑 / 詩 이민숙

 

 

인연의
실 낯같은 끈을 잡고
놓아야 하는지
그냥 잡고
흘러가야 하는지 몰라
애가 탑니다

 

 

버리기 에는
아니 놓기에는
너무 예쁜 끈이기에
자꾸 욕심이 생깁니다

 

 

내 것이 아님을 압니다
내가 가지기에는
너무 큰 것도 압니다
하지만 왜 이리 욕심이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다가가면
자꾸 욕심이 생겨서
겁이 납니다
두렵습니다

 


영영 그 끈을
놓지 못할까봐
내 이런 마음으로
그 끈을 잡은 사람이
상처를 입을 까봐
두렵습니다

 

 

환한 얼굴이 나로 인해
얼룩이 지지 않을까
그늘이 지지 않을까
언제나 노심초사
살펴 봅니다

 

 

그 예쁜 가슴이 혹시
멍울이라도 생기지 않나
몇 번을 둘러 봅니다

보내야 하는것도 압니다
떠나야 하는것도 압니다
그렇기에 정말 슬픕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천년이 흐른다 하여도" 시집 수록

출처 : 보헤미안의 유토피아
글쓴이 : 月 明 居 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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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일기(마지막회): 티벳 최고의 불탑, 간체 쿰붐     지금까지의 노정: 중띠엔-(190km)-더친-(181km)-옌징-(112km)-마캄-(158km)-조공-(201km)-팍쇼-(219km)-보미-(89km)-퉁마이-(146km)-링트리/빠이-(120km)-드락숨쵸-(50km)-공푸장따-(274km)-라싸<-(28...
출처 : 구름과연어혹은우기의여인숙
글쓴이 : dall-le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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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마지막 마방

 


 

아침 일찍 소금계곡을 향해 내려간다. 강 건너 산등성이에 자리한 루띵마을은 아직도 안개에 휘감겨 있다. 까마득한 절벽과 벼랑 아래로 황토색 란창강은 란창란창 흘러간다. 건너편 벼랑을 보니 실오라기처럼 이어진 차마고도의 옛길이 아찔하게 걸려 있다. 도무지 사람이 다닐 것같지 않은, 설령 다닌다고 해도 한발만 삐끗하면 곧바로 란창강이 집어삼키는 위험천만한 길. 오금이 저리는 그 위태로운 길을 강 건너에서 구경하는데, 무언가 움직이는 물체가 보인다. 망원렌즈를 통해 바라보니, 소금계곡에서 소금을 싣고 오는 마방의 행렬이었다.

 

 

 

실낱같은 벼랑길로 3명의 마부가 10여 마리의 말을 앞세워 소금짐을 싣고 가는 풍경. 바로 차마고도의 오랜 상인조직인 마방(말이나 노새, 당나귀를 이용해 차와 소금 등을 거래하고 운반하던 상인조직)의 무리였다. 사실상 옌징에 남아 있는 마방의 무리는 차마고도 교역로를 오가는 마지막 마방이나 다름없다. 이들은 옌징을 마지막 근거지로 삼고 있는데, 당연히 옌징의 소금이 이들의 전통을 아직까지 유지하게 만든 원동력이다.

 

 

소금 짐을 싣고 아슬아슬하게 뻗친 오르막을 다 올라온 마방의 행렬은 루띵마을로 이어진 낭떠러지 벼랑길을 위태롭게 옮겨가고 있다. 이 위험하기 짝이 없는 벼랑길에서 마방들은 짐을 싣지 않은 말일지라도 절대로 올라타는 법이 없다. 고원과 협곡에 부는 잦은 회오리바람에 말이 몸을 가누지 못해 마부를 벼랑으로 떨어뜨리는 사건이 이 곳에서 종종 일어났기 때문이다. 사실 저런 벼랑길에서 맞바람이라도 맞닥뜨리게 되면, 멀쩡하게 두발로 걸어가는 것조차 어렵다.

 

 

 

나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마방의 행렬이 루띵마을까지 무사히 올라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소금계곡으로 발길을 돌렸다. 내리막길 에움길을 돌아서자 말로만 듣던 소금계곡의 진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S자로 휘돌아나가는 란창강을 사이에 두고 다랑논처럼 양쪽 계곡에 빼곡히 들어선 것들은 모두 염전이다. 나도 천천히 말이 걷는 속도로 염전에 도착한다. 금방 마방이 소금을 싣고 떠난 뒤라 그런지, 염전에는 사내들이 보이지 않는다. 엄청난 염전지대에 고작해야 몇 명의 아낙들만 남아서 소금밭을 손질하고 있다.

 

 

 

란창강 협곡에 자리한 소금계곡의 소금밭은 마치 계단식으로 펼쳐진 다랑논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이건 그냥 다랑논이 아니라 오랜 세월 피와 땀으로 일구어낸 눈물의 소금밭이다. 하나의 염전은 수많은 나무기둥과 받침대로 이루어져 있다. 빼곡하게 세운 나무받침 위에 돌과 흙을 깔고, 그 위에 또 고운 진흙을 이겨 미장을 하고 두렁을 높여 염전을 만드는데, 이 염전들이 수백여 개 어울려 다랑이진 모습이 오늘날 볼 수 있는 소금 계곡의 진풍경이다. 더욱 값진 것은 이 곳의 오래된 소금 생산 방식이다. 그 옛날 해저에 잠겨 있던 소금지대는 란창강 협곡의 몇몇 곳에 샘솟는 온천수에 의해 지표로 솟아나는데, 이 물을 증발시키거나 여과시킨 것이 바로 이 곳의 소금이다.

 

 

사실상 오늘날 남아 있는 마지막 마방은 소금계곡의 소금을 주요 거래 품목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란창강 하류에 댐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소금계곡과 마방의 운명은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살아 있는 차마고도 박물관’에 다름아닌 소금계곡과 마방이 사라지면 벼랑길을 따라 이어온 차마고도의 역사도 빛이 바랠 것이 뻔하다. 

 

 

 

지난해 여름 내가 차마고도를 여행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바로 소금계곡과 마방을 만났던 시간들이다. 그것은 아직도 내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특히 옌징을 벗어나 만난 미라 씨(53) 일행은 내게 차마고도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미라 씨가 이끄는 마방의 행렬은 규모가 아주 작아서 3명의 마부와 6마리의 말로 이루어졌다. 내가 그들을 만났을 때 그들은 때마침 길가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말에서 소금짐을 내리고 있었다.

 

 

 

그들은 말에 싣고 온 갈색 마포자루를 내려놓고, 안장과 마구도 다 풀어 내린 뒤, 6마리의 말을 근처의 풀밭으로 내몰았다. 마방의 휴식은 차를 끓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한 명의 마부가 땔나무를 주워오면, 다른 마부는 돌을 가져다 임시 아궁이를 만들고 불을 때기 시작한다. 일행의 우두머리인 미라 씨는 찌그러지고 때가 시커멓게 낀 양재기에 물을 붓고는 칼로 덩어리차를 숭덩숭덩 잘라넣는다. 

 

 

 

“이렇게 다니면서 늘 차를 마시는가?” “그렇다. 차는 지친 몸을 풀어주고, 영혼을 맑게 한다.” “하루에 어느 정도의 차를 마시는가?” “열잔 이상은 보통으로 마신다.” “아까 말에서 내린 짐은 무엇인가?” “옌빠(소금)다.” “이걸 싣고 어디까지 가는가?” “망캄까지 간다. 이렇게 말을 끌고 가면 4일쯤 걸린다.” “이걸 가져가면 거기서 얼마나 받는가?” “100근(한근에 600그램)에 45~50위안쯤 받는다.” “그것밖엔 안되나. 그런데도 망캄까지 가야 하나?” “가야 한다. 이제껏 그렇게 살아왔다.”

 

 

미라 씨 일행은 먼지가 풀풀 날리는 보따리에서 내게 빠바(티벳 빵)와 양유(나물무침)를 건넸다. 하지만 모래와 먼지가 아작아작 씹혀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그래도 그들에게는 이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식량이다. 사실 마방은 대상을 떠날 때 길에서 먹고 길에서 잔다. 그러다 길에서 죽는 게 마방의 운명이다. 옛날 마방에 의해 운반된 윈난의 차가 유난히 맛있는 까닭이 말 등에 실려오는 동안 말땀 냄새가 배고, 그것이 고원의 바람에 섞여 차의 발효를 도와 그렇다는 얘기는 믿을만한 사실이다. 말이 차를 실어오는 동안 차는 발효가 더해지는 셈이다.

 

 

사실상 마지막 마방은 소금계곡을 근거지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제는 티베트에서조차 미라 씨처럼 그의 아들이 마방의 대를 잇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거의 없다. 얼마 전 거얼무와 라싸를 오가던 차마북로의 마방은 완전히 해체되었고, 라싸와 시가체 등의 마방도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그들이 말을 이끌고 가던 길은 포장이 되었고, 포장된 길로 트럭이 오가며 그들의 교역 품목을 실어날랐다. 소금 계곡이 있는 옌징도 머지 않아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곳의 마방도 오랜 역사를 마감해야 할 것이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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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구름과연어혹은우기의여인숙
글쓴이 : dall-le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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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2: 실크로드보다 200년이나 앞선 고대 문명길

 

차마고도에 마지막 남은 마방(캐러밴)의 행렬이 옌징의 소금계곡에서 소금짐을 말에 싣고 위태로운 벼랑길을 지나고 있다.

 

<내가 따라간 차마고도의 노정>

차마대도: 중띠엔-(190km)-더친-(181km)-옌징-(112km)-마캄-(158km)-조공-(201km)-팍쇼-(219km)-보미-(89km)-퉁마이-(146km)-링트리/빠이-(120km)-드락숨쵸-(50km)-공푸장따-(274km)-라싸-(280km)-시가체-(146km)-간체

차마북도: 라싸-(195km)-남쵸

총연장: 중띠엔-라싸 1740km, 중띠엔-간체 2166km

 


차마고도 마지막 마방의 근거지가 되고 있는 옌징 소금계곡의 계단식 염전. 원시적인 소금 생산방식을 여전히 유지해오고 있다.

 

티베트에서는

모든 것이 가장 높지 않으면

가장 크거나 가장 험하고 가장 눈물겨웠다.

가장 소박하고 가장 착한 사람들이

가장 아픈 현대사의 한복판에서 가장 희박하게 웃음지을 때,

내 눈 속엔 정처없는 길과 바람만이 자꾸만 그렁거렸다.

 


염전에서 일하는 한 여인이 두렁이 망가진 소금밭을 손질하고 있다.

 

차마고도란 것이 그렇다.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이며,

실크로드보다 200년이나 앞선,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길이라는 말로는

차마고도를 다 설명할 수가 없다.

가혹한 말의 길이자 향긋한 차의 길이란 표현도

역사와 관념을 통해 내가 그냥 갖다붙인 비유에 불과하다.

 


훙라설산 가는 길에 만난 풍경. 한족 옷을 입은 티베트 아이가 칭커짚을 잔뜩 실은 야크를 끌고 가고 있다.

 

윈난의 중띠엔에서 간체까지 내가 따라간

총연장 2166km의 차마고도는

아직도 내 가슴과 발 밑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여행자가 되어 티베트로 끌려가는 건 얼마나 복된 일인가.

한번 더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나는 바라고 있다.

 


더친 인근의 차마고도 풍경. 차마고도는 향긋한 차의 길이었지만, 가혹한 말의 길이기도 했다.

 

사실 차마고도의 역사는 차의 역사와 함께 한다.

어떤 이들은 차마고도의 역사가

한나라 때인 기원전 2세기 이전부터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실크로드보다 200년이나 앞서 무역로가 열렸다는 것이다.

 


티베트의 전통차인 수유차. 차를 우려낸 물에 야크버터를 첨가한 차가 수유차이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보이차의 역사와 차문화의 뿌리를

중국의 역사이자 자부심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오랜 옛날 차를 재배하고 교역하던 윈난의 남부 지역은

중국에 속해 있지도 않았으며,

차를 재배하고 유통시켰던 당사자도 다이족이나 하니족과 같은 소수민족이었다.

중국이 동양문화의 정수라고 부르며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차문화의 뿌리가

사실은 한족이 아닌 소수민족에 있었던 것이다.

 


유채꽃이 활짝 핀 라웍마을 숙덴사원 풍경(위)과 해발 5008미터 둥다라 산 가는 길의 멋진 풍경(아래).

 

옛날 윈난에서 생산된 보이차는 오랜 저장을 위해

발효시켜 덩어리로 만든 다음, 대발쌈에 싸서

말과 노새에 싣고 티베트 깊숙한 곳까지 거래되었고,

주로 캄(티베트 동부)과 윈난의 대상이었던

‘마방’(馬幇, 말로 교역품을 실어나르던 상인조직)이 이 중계무역을 담당했다.

발효한 차를 대발쌈으로 싸서 운반한 까닭은

대나무 껍질이 습기를 막아주고 냄새를 걸러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라웍의 응안쵸에서 흘러내리는 파룽강과 설산이 어우러진 침엽수 계곡 풍경(위). 달력사진에나 나올 법한 드락숨쵸 풍경(아래).

 

지금도 대부분의 덩어리차는 이 대발쌈으로 싸서 운송하는데,

오는 동안 햇빛과 바람, 말땀이 차의 발효를 도와

윈난을 출발할 때의 차보다

되레 티베트에 도착했을 때의 차가 훨씬 맛이 좋다고 한다.

과거 차와 교역품을 실어나르던 마방에게는

차마고도가 생계의 길이자 죽음의 길이나 다름없었다.

 

하늘 호수 남쵸의 호숫가를 따라 코라를 도는 순례자.

 

지금이야 길이 좋아졌지만,

옛날에는 차마고도의 길이란 것이 겨우 말 한 마리 지나갈 정도의 벼랑길에다

해발 5000m를 넘어가는 험한 길도 많았다.

따라서 마방이 길에서 사고로 죽거나 병으로 죽는 일이 다반사였다.

길에서 나서 길에서 죽는 것! 그것이 그들의 운명이었다.

 

사원의 마니단에 장식된 야크뿔.

 

당시 윈난에서 실어간 차는

티베트 옌징에서는 주로 소금과 교환하였고,

라싸 인근에서는 말이나 산양, 야크 모피, 동충하초, 녹용과 거래하였다.

중국에서 차마고도를 따라 티베트로 실려간 교역품은 보이차뿐만 아니라

면화와 철, 금은 등도 포함돼 있었다.

 

라싸 드레풍사원 대법당과 하늘 높이 솟은 룽다.

 

또한 인도의 불교문화와 중국의 비단과 도자기, 종이문화가

차마고도를 통해 넘나들었다.

실크로드가 담당했던 동서양 문명교류가

차마고도에서는 동양국 사이의 거미줄같은 동서남북 문명교류로 이어진 것이다.

 


라싸 포탈라궁 앞에서 기도하는 순례자.

 

차마고도를 통한 교역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당나라(7~10세기) 때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당나라의 번성과 관련이 깊다.

외교와 군사적으로 팽창한 당나라는 군사력 증강을 위해

말의 수요가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당시 힘이 좋고 빠른 전투마는 티베트의 전신인 토번왕국의 특산물이었던 바,

당나라와 토번은 서로가 필요로 하는 차와 말을 맞바꿈으로써

서로가 만족하는 교역을 성사시켰다.

 


시가체의 전원적인 풍경. 시가체는 간체와 더불어 티베트 차마고도의 마지막 요충지나 다름없었다.

 

사실 해발 4000m 안팎의 고원지대에서

야크 고기와 유제품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티베트인들에게

소화를 돕고, 장내의 기름기를 제거하며, 체액의 분비를 촉진하는 보이차는

더없이 훌륭한 음료였다.

티베트에서 차가 물과 불처럼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도 그 때문이다.

 

팔코르 사원 뒤편에 올라 바라본 티베트 최고의 불탑 간체 쿰붐과 간체 시가지 풍경. 

 

오늘날에도 티베트인들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 차를 즐겨 마시는 민족이다.

이들에게 차는 생명수나 다름없다.

이들은 하루 수십 잔의 차를 보통으로 마셔댄다.

하지만 티베트인이 마시는 차는 우리가 마시는 맑은 차와는 차이가 있다.

이들이 마시는 차는 주로 찻물에 버터를 첨가한 수유차(Tibetan butter tea)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만년설 봉우리와 빙하계곡.

 

수유차는 찻잎을 끓여낸 물을 ‘돔부’라 불리는 차통에 넣고,

버터와 소금을 넣은 뒤 100여 회 이상 저어서 만들어낸다.

그냥 마시는 보이차에 비해 수유차는 열량이 훨씬 높아서

마시면 몸이 따뜻해질 뿐만 아니라

찻잎에 함유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춥고 건조한 고원지대에 사는 티베트인들에게 딱 맞는 차가

바로 수유차인 것이다.

 


하늘에서 바라본 구름의 바다.

 

3000여 년의 기나 긴 역사와 수많은 애환과 곡절이 서린 차마고도는

이제 무역로에서 조금씩 관광코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만일 차마고도의 길이 그토록 가파르고 험난하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차마고도의 숨결은 끊어졌을지도 모른다.

위험했으므로 그 길은

오히려 개발과 현대화의 과정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고,

오늘날 수많은 여행자의 로망으로 손꼽히게 된 것이다.

 

* 글/사진: 이용한 http://blog.daum.net/binkond

 

옛 차마고도의 갈래.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티베트,차마고도를 따라가다>(넥서스, 2007) 참조.

 

<옛 차마고도의 갈래>

강차대도(북로): 쓰촨-청해-라싸

관마대도(동북로): 푸얼-쿤밍-청두-베이징

차마대도(서북로): 푸얼(시샹반나)-쿤밍-따리-리장-중띠엔-옌징(진장공로)-마캄-라싸-시가체-인도/네팔-파키스탄(천장공로: 청두-리탕-마캄-라싸)

차마서도: 푸얼-란창-미얀마

차마남도: 푸얼-따우로-멍하이-미얀마

차마동남도: 푸얼-멍시엔-베트남

 

출처 : 구름과연어혹은우기의여인숙
글쓴이 : dall-le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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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무는 쉽게자라지않는다...  



당신의 습관을
최대한 다스리십시요

그렇지 않으면
그것들이 당신을 지배하게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실수한 인생이지
실패한 인생은 아닙니다
 




봄오기 직전이 가장 추운 법이고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떠날 때에 우리 모두는
시간이라는 모래밭 위에 남겨놓아야 하는
발자욱을 기억해야 합니다
 


산 속의 적은 물리치기 쉬워도
마음 속의 적은 그렇지 못합니다

남에게 속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이 남보다 영리하다고 굳게 믿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지요

그 하나는
자신을 죄인으로 여기는 옳은 사람과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을 옳다고 여기는 죄인입니다


우리가 기쁨 가운데 있을 때 하느님은 속삭이시지만
우리가 고통 가운데 있을 때 그분은 크게 외치십니다
아무리 곤경에 처해도
당황하지 마십시요

사방이 다 막혀도 위쪽은 언제나 뚫려 있고
하느님을 바라보면 희망이 생깁니다


젊음은 마음의 상태이지
나이의 문제가 아님을 명심하십시요

매력은 눈을 놀라게 하지만
미덕은 영혼을 사로잡습니다

믿음은 칫솔과도 같은 것
정기적으로 매일 사용해야 하는 것,
그러나 남의 것은 쓸 수가 없는 것입니다
 



때때로
죽음을 생각하십시요
그리고 그위에
당신의 생명을 설계하십시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죽음과 부활의 기로에 서 있음을 안다면
한층 인생의 무게가 더 해질 것입니다
 



좋은 집을 지으려 하기보다
좋은 가정을 지으십시오

호화주택을 짓고도 다투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막살이 안에 웃음과 노래가 가득한 집이 있으니...



크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작게 시작해야 할 때가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좋은 나무는 쉽게 크지 않습니다

바람이 강하면 나무도 강해지고
숲이 어두우면 나무는 하늘을 향해 높이 뻗어갑니다

햇빛과 추위와 비와 눈은
모두 나무를 좋은 재목으로 만들어 주는 최고급 영양소...


그때는
인생의 시계는 단 한 번 멈추지만
언제 어느 시간에 멈출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이 내 시간이라 하고
살며 사랑하며 수고하고 미워하지만
내일은 믿지 마십시오

시계가 멈출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는 데 있는 것입니다

꿈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것을 실현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어떤 꿈을 가지고 있다면
기회를 사용하도록 철저히 준비하십시오
 



어떤 바보라도
사과 속의 씨는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씨 속의 사과는 하느님만 아십니다

주의 이름으로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나의 결점을 지적하고 잘못을 가르켜 주는 현명한 사람을 만나거든 그사람을 따라라. 
                                
그는 나에게 보물이 감춰진 곳을 일러주는 사람이니

                                    

그와 같은 사람을 따르게 되면 좋은 일은 있어도 나쁜일은 없을 것이다.

                                 

                                                                                                                                          

법 구 경 

 
 
          운 주 사 김홍근 작사 김기범 작곡 정솔모 노래 운 주 사 돌고 돌아 ~ 천-불 미소 에 빠져드니 이내 마음 어-느것도 물이어라 구름이어라~~ 흘-러 흘러 잘도 간다 절-로 절로 잘도 간다 사~랑도 눈물도 부질없는 욕심도 천불~에 보내리라 천탑~에 보내리라 천불 천탑 운주사여 흘-러 흘러 잘도 간다 허-이 허이 잘도간다 중생에 지은 죄 씻을길이 없어라 천불~에 보내라 천탑~에 보내리라 천불 천탑 운- 주사여 천불 천탑 운 -주사여
가수 정솔모 [저의노래는 저작권 행사를 하지않읍니다] 좋은 음악을 찾아 여기 저기를 돌아 다니다가 가수 정설모 님의 노래끝에 붙어 있는 윗 글을 보고 신선하면서도 짜릿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별것도 아닌 음악 한곡으로 목소리를 닫아두고 저작권 주장을 해대는 현실앞에서 그나마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려주는 정설모님의 신선한 음악의 세계를 우리 카페 모든 회원님들께 소개합니다. 비록 뵈온 적도 없고 활동하시는 무대도 모르면서 그져 카페에 올리신 님의노래와 님의 마음에 진심어린 후원을 보냅니다 가수 정설모님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님의 음악세계를 계속 찾아 볼까합니다. [산사에서 일묵 드림]

















이곳을 찿어주신 님들가정에 행운이 함께하시길 가수정솔모

출처 : 보헤미안의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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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 남인수님-산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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