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이착륙 무인기' 세계 시장 선점하라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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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보다 고속, 장거리 운항 능력이 특징… 미래 수직이착륙기 개발 경쟁

작성자: 최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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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2-23 10:17:04

기존보다 고속, 장거리 운항 능력이 특징

미래 수직이착륙기 개발 경쟁

 

최현호 군사커뮤니티 밀리돔 운영자/국방칼럼니스트

 

무기체계는 새로운 위협을 상대하기 위해서 발전이 필요하다. 병력 수송, 정찰, 공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군용 헬리콥터도 새로운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을 여러 곳에서 준비하고 있다. 가장 앞서 준비하는 미국은 육군 중심의 미래 수직이착륙기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체급을 개발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독자적인 방위산업 역량을 준비하는 유럽, 그리고 러시아도 독자적인 헬리콥터와 틸트로터와 같은 미래형 수직이착륙기 개발 계획이 드러나고 있다.

 

 

 

[그림 1] 미 육군 FARA 사업에서 경쟁하는 360 인빅터스(위)와 레이다 X(아래)

 

 

2020년 12월 15일 제132차 방위산업추진위원회에서 우리 군의 중형 기동헬기인 UH-60 블랙호크를 성능 개량하는 대신 수명주기가 도래하면 차세대 기동 헬기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군이 130여 대를 보유하고 있는 UH-60은 1990년대 국내 라이센스 생산한 것으로 창정비 등을 통해 2040년대까지는 운용이 가능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방위산업추진위원회에서 밝힌 차세대 기동헬기란 현재 운용되는 기종보다 월등히 뛰어난 성능을 보유한 미래형 헬기를 말한다. 우리 군은 2019년에 2030년대 배치를 목표로 차세대 기동헬기에 대한 소요를 제기했다고 알려졌다. 차세대 기동헬기의 요구 조건은 미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 수직이착륙기FVL Future Vertical Lift를 모델로 하고 있다.

우리 군이 참고하고 있는 미 육군의 FVL에서 보듯이 외국에서는 이미 차세대 수직이착륙기 개발이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될 준비를 하고 있다. 차세대 수직 이착륙기는 현재 운용중인 기종들을 대체하면서 더 뛰어난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성능에 집중하는지는 개발 국가마다 다르다.

 

 

 

• FVL 사업을 추진중인 미국

 

미 국방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군용 헬리콥터를 운용하고 있다. 미 육군은 AH-64 공격헬기 약 800여 대, UH-60 유틸리티 헬기 약 1,400여 대, CH-47 헬기 약 60여 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미 해군은 MH-60 해상작전 헬기 약 500여 대, MH-53 대형 헬기 약 2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미 해병대는 AH-1 공격헬기 약 190여 대, UH-1 유틸리티 헬기 약 160여 대, CH-53 대형 헬기 약 14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림 2] 미 육군이 2030년대 중반까지 운용할 UH-60 유틸리티 헬기

 

 

미 국방부는 이런 많은 숫자의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미 육군을 중심으로 2030년대 배치를 목표로 FVL이라는 대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FVL은 2008년 미 의회가 미 수직비행협회Vertical Flight Society의 권고를 받아들여 국방부에 수직 이착륙 합동 프로그램 사무국을 신설하고 능력 기반 평가를 시작하라고 지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미 육군 책임 아래 사업 구상이 시작되었고, 2009~2010년에 내부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2012년에 미 의회에 포괄적인 FVL 전략 계획을 전달하면서 공식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림 3] FVL 사업 일정표

 

 

이 계획은 30~40년간 전체 회전익기 전력에 대한 재투자라는 야심찬 계획을 담고 있었다. FVL은 미 육군이 주도하지만, 미 해군, 해병대, 특수전사령부, 해안 경비대 기체까지 포괄하는 대규모 계획이다.

2013년 10월에는 AVX 에어크래프트, 카렘 에어크 래프트 벨 헬리콥터 그리고 시콜스키-보잉과 F기술 실증 단계인 합동 멀티롤-기술 실증기(JMR-TD) 1단계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8월, 미 육군은 벨과 시콜스키-보잉을 JMR-TD 제작 업체로 선정했다.

 

 

◆ UH-60 대체할 FLRAA

 

일반적으로 군용 헬리콥터는 이륙중량에 따라 4.5톤 이하의 경량Light, 4.5~8.5톤 이하 중형Medium, 그리고 8.5톤 이상의 대형Heavy으로 구분한다. 용도별로는 공격과 유틸리티로 구분하며, 유틸리티에는 수송, 구조, 해상작전, 그리고 훈련용 헬리콥터가 포함된다.

 

 

 

[그림 4] FVL의 다섯 가지 능력 세트별 요구 조건

 

 

FVL 사업은 2015년 속도와 탑재능력 등을 기준으로 다섯 가지 체급으로 나눈 능력 세트CS Capability Set를 규정했다. 현재 개발이 진행되는 것은 이미 퇴역한 OH-58D 카이오와 워리어가 담당했던 항공 정찰을 담당할 CS 1과 유틸리티 임무를 수행하는 UH-60을 대체할 CS 3다.

가장 먼저 추진된 것은 미 육군 UH-60을 대체할 CS 3로, 2016년에 미래 장거리 강습 항공기FLRAA Future Long-Range Assault Aircraft로 명명되었다. 앞서 진행된 JMR-TD는 FLRAA를 위한 시제품 단계를 통해 정보를 모으려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FLRAA는 몇 차례 경쟁을 거친 후, 2020년 3월 16일, 벨 그리고 시콜스키-보잉팀이 경쟁적 실증 및 위험 저감(CDRR) 계약을 체결했다. 벨은 틸트로터 방식의 V-280 밸러Valer를, 시콜스키-보잉팀은 동축 반전 로터와 푸셔 프로펠러가 합쳐진 복합Compound기 SB-1 디파이언트Defiant를 제안하고 있다.

 

 

 

[그림 5] FLRAA에서 경쟁중인 SB-1 디파이언트(위)와 V-280 밸러(아래)

 

 

미 육군은 FLRAA의 최소 요구 조건으로 전투반경 370km, 항속거리 3,195km, 최대 순항속도 460km/h, 탑승인원 12명을 제시했고, 목표치는 전투반경 560km, 항속거리 4,520km, 최대 순항속도 520km/h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FLRAA를 도입할 미 해병대는 2019년 4월 최소치로 전투반경 676km, 최대 순항속도 509~565km/h, 탑승 인원 8명, 목표치로 전투반경 830km, 최대 순항속도 546~610km/h를 제시하면서 육군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미 해병대가 상륙함에서 해안까지 이동해야 하는 작전 환경을 고려한 것이다.

 

 

 

[그림 6] FLRAA에 대한 미 육군과 타군의 요구조건

 

 

미 육군은 FLRAA를 위한 사전 시제품 성격인 JMR-TD의 최종 계약자를 2022 회계 연도 2분기에 선정하고, 초기운용능력(IOC)은 2030 회계연도에 달성할 예정이다. 미 육군이 FLRAA의 요구 조건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도입 비용으로, 대당 4,300만 달러를 희망하고 있다.

 

 

◆ 정찰, 공격을 담당할 FARA

 

미 육군은 FLRAA를 진행한 후, 정찰 및 공격 능력을 갖춘 소형 기체인 CS 1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 육군은 2016년 OH-58D 카이오와 워리어를 대체기 없이 퇴역시킨 후 능력의 격차를 절감했고, 2028년 초기 운용 능력(IOC)을 목표로 프로그램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그림 7] OH-58D 퇴역 후 능력 공백이 FARA 사업을 앞당겼다.

 

 

CS 1은 2018년 3월 미래 공격 정찰 항공기기FARA Future Attack and Reconnaissance Aircraft로 명명되었다. 미 육군은 FARA 사업 공지에서 “육군 항공은 고도로 경쟁적이며 복잡한 영공과 첨단 통합 대공방어 시스템을 가진 대등한 적들에 의해 경쟁이 격화된 환경에서 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FARA는 OH-58D와 함께 AH-64D 공격헬기도 대체하게 된다.

미 육군이 공개한 FARA 요구 조건은 로터 직경은 12.2m 이하, 전투반경 250km 이상, 순항속도 333km/h 이상, 최고속도 380km/h 이상, 총중량 6,350kg이다. 모듈식 오픈 아키텍처를 가지며, 플라이어웨이 비용은 3,000만 달러 이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12월 FARA 경쟁 프로토타입(CP) 입찰에 7개 회사가 제안서를 제출했고, 2019년 4월 시제품 설계를 시작할 5개 업체가 선정되었다. 2020년 3월에는 이 가운데 동축 반전 로터와 푸셔 프로펠러를 갖춘 레이다Raider-X를 제안한 시콜스키와 메인로터-패네스트론 구성의 360 인빅터스Invictus를 제안한 벨을 최종 경쟁업체로 선정했다.

 

 

 

[그림 8] FARA 경쟁에 참여했던 AVX/L3 컨소시움의 제안 모델 컴퓨터 그래픽

 

 

미 육군은 2022 회계연도 4분기에 두 업체의 시제품 비행을 시작하고, 2023 회계연도까지 비행 시험을 예정하고 있다. 2024년에 최종 선정된 기종은 2028년까지 엔지니어링, 제작 및 개발(EMD) 단계를 거치고, 2028년부터 배치를 시작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부 지연될 수도 있다.

 

 

◆ 미 해병대의 AURA와 미 해군의 FVL-MS

 

미 육군이 FVL CS 3에 해당하는 FLRAA를 진행하고 있지만, 미 해병대가 요구하는 성능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 해병대를 대표하여 미 해군 항공시스템사령부(NAVAIR)는 2019년 9월 16일, AH-1Z 공격헬기와 UH-1Y 유틸리티 헬기를 대체할 공격 유틸리티 교체 항공기AURA Attack Utility Replacement Aircraft 사업을 위한 정보요청(RFI)을 발표했다.

 

 

 

[그림 9] 미 해병대의 AURA 사업으로 대체될 AH-1과 UH-1 헬기

 

 

NAVAIR가 밝힌 미 해병대의 요구 조건은 염분 부식 방지를 위한 해상화Marinized와 상륙함 운용 능력, 고고도 고온 환경의 고도 10,000피트에서 최고속도 375km/h, 30분 체공을 포함하여 임무 반경 833km, 네트워크 연결 능력, 승무원 2명에 탑승병력 8명 등이다.

AURA 사업의 목표는 전반적으로 현재 운용하고 있는 V-22 틸트로터 항공기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확장된 항속거리와 속도에 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현재 80% 이상의 부품을 공유하는 AH-1Z와 UH-1Y처럼 공격과 유틸리티형이 가능한 공통 부품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미 해병대와 미 육군의 요구 조건이 다르지만, AURA 사업에 참여 의지를 보인 업체들은 FLRAA를 기반으로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NAVAIR는 2020-2023 회계연도 동안 다수의 업체와 개념 발전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림 10] FVL-MS로 대체될 미 해군의 MH-60R 해상작전헬기

 

 

미 해군도 MH-60R/S 헬기와 MQ-8B/C 파이어스카웃 무인 헬기의 임무를 대체할 신형 헬기를 찾고 있다. FVL CS 2의 틀에서 이루어질 미 해군 프로그램은 FVL-해상 타격MS Maritime Strike으로 불리며, 2035년 무렵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 해군은 2022 회계연도에 대안분석AoA Analysis of Alternatives을 마칠 예정이다.

 

 

 

• 공동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유럽

 

 

◆ 5개국 중형 헬기 프로젝트

 

유럽에서도 독자적인 미래 수직이착륙기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2020년 11월 중순, 나토가 다국적 차세대 회전익기 능력NGRC Next Generation Rotorcraft Capability 사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10월에는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그리고 영국이 참여의향서(LOI)에 서명했다.

나토는 성명에서 현재 동맹국들이 운용하는 상당수의 중형 다목적 헬기는 2035~2040년 또는 그 이후에 운용 수명이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NGRC 사업은 최신 기술, 생산방법, 그리고 운용 개념의 광범위한 발전을 활용하여 향후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영국군 관계자는 미국을 제외하고 나토 동맹에서 2045년 이전에 약 1,000대의 중형 다목적 헬리콥터가 퇴역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종별로는 Mi-8/17 100대, 푸마 191대, S-70/UH-60 167대, AW-101 143대, NH90 331대가 퇴역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림 11] 유럽에서 가장 최근 도입된 NH90 헬기

 

 

NGRC 사업은 나토 동맹과 파트너 사이에 운용 효율성, 규모의 경제 및 연결성을 개선하기 위한 13가지 프로젝트로 지휘 통제, 훈련 구조, 탄약 및 첨단 획득과 같은 핵심 기능을 다루는 고기능 항공 프로젝트 HVP High Visibility Projects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NGRC 사업의 토대는 2015년 미래 회전익기 요구 사항에 대한 워크숍을 통해 마련되었고, 2016년 전문가팀이 구성되었다. 전문가팀은 2018년에 2035~2045 회전익기 업데이트 필요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모듈형 설계와 기술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언급했다.

NGRC 프로젝트는 2019년 시작 준비 모임을 개최하고 영국이 사전 개념 단계를 통해 구상을 주도하기로 합의했다. 2020년 10월 관계국 국방부의 의향서 서명이 완료되었고, 2021년 NGRC 프로젝트를 위한 산업의 날 행사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NGRC 사업은 아직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우선, LOI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문서이며, 2022년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구체적인 요구 조건도 드러나지 않았다. 참가국들은 2021년부터 각국 항공 기술자들과 관련 방산업체가 공동으로 NGRC의 기본 개념을 정의하고, 이를 토대로 2022년에 단계별 종합 계획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앞서 진행된 유럽 공동 프로그램처럼 각 국가별 이해관계로 인해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메인로터와 동체 양측면에 프로펠러로 구성된 복합기술을 채택한 기술실증기 X-3를 개발했던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림 12] 에어버스의 고속 헬기 기술실증모델 X-3

 

 

◆ FVL에 관심 보이는 영국과 이탈리아

 

영국과 이탈리아는 나토 주도의 NGRC 사업에 참여하면서도 미국이 추진하는 FVL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림 13] 2020년대 중반에 퇴역 예정인 영국 공군의 푸마 HC2 헬기

 

 

2020년 7월, 영국 국방부는 미국 국방부와의 능력 및 장비 현대화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에 FVL 사업을 포함시켰다. 영국 국방부는 당시 성명에서 ‘보다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영국군과 미군 사이의 격차를 좁히고, 향후 전장에서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는 FVL에 대한 영국의 공식적인 관심을 나타낸 것이지만, 구체적인 산업적 협력 가능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탈리아도 국방부 차원에서 FVL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망가진 경제를 위해 유럽연합(EU)이 제공하는 구호 기금 일부를 FVL을 포함한 국방 분야에 투자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세계적인 헬기업체 레오나르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탈리아의 유럽위원회 담당 장관은 항공산업은 평상시에도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소식통에 의하면, FVL 사업의 주요 참가업체인 시콜스키의 모회사인 록히드 마틴이 이미 레오나 르도와 시콜스키 FVL 기술 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논의에는 정부 버전과 함께 중간 규모인 민간 버전의 동축반전 헬기 개발 작업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록히드 마틴은 유럽 판매량을 처리하고 위험 비용을 분담하는 유럽 파트너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민수용 틸트로터기인 AW609와 AW129 공격헬기를 대체할 AW249 개발에 많은 돈을 써야 하기에 협력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탈리아는 최근 유럽연합(EU) 안에서 프랑스와 독일이 주도하는 사업에 참여하기보다 영국의 템페스트Tempest 미래 전투기 프로그램과 같은 자국 산업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역외 프로그램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PSV 사업을 진행하는 러시아

 

러시아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빠른 2000년대 말부터 Mi-8/17 유틸리티 헬기를 대체할 고속 능력에 중점을 둔 신형 수직이착륙기 PSV(Perspectivny Skorostnoy Vertolyot, 영어 Advanced High-Speed Helicopter) 개발을 시작했다. 2020년대 초반에 생산을 시작하려던 PSV는 이륙중량 10~12톤, 탑재중량 3~4톤, 탑승객 21~24명을 목표로 했다.

러시아 국영 헬기업체 러시안 헬리콥터스 산하의 밀Mil 설계국의 Mi-X1과 카모프Kamov 설계국의 Ka-92가 경쟁했다. Mi-X1은 메인로터에 푸셔 프로펠러를 달았고, Ka-92는 동축반전 로터에 푸셔 프로펠러를 달았다.

 

 

 

[그림 14] PSV사업에 카모프 설계국이 제안했던 Ka-92

 

 

두 가지 설계 모두 최고 속도가 500km/h를 목표로 했으며, 민수 시장을 목표로 했다. 러시아 정부는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3억 달러를 배정하기로 했다.

PSV 사업은 한때 Mi-X1과 Ka-92를 대신하여 메인로터-테일로터 방식의 러시아 첨단 상용 헬기 RACHEL Russian Advanced Commercial Helicopter라는 설계를 추진했다. RACHEL은 2012년 판보로 에어쇼에서 처음 모형이 공개되었다. V-37이라는 이름이 붙은 RACHEL의 목표 성능은 이륙중량 10~12톤, 순항 속도 350~370km/h, 승객 20~24명이었고, 2020~2035년 사이에 상업적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15년 러시아 정부는 정부 재정 문제와 고속 성능으로 인한 높은 운영비로 민간 시장에서 판매가 불확실해지자 PSV 개발을 산업통상부에서 국방부로 이관했다.

Ka-52나 Mi-24 공격헬기를 대체할 미래 공격헬기 개발도 시작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017년 8월 모스크바 인근에서 열린 국제 군사기술포럼 아르미Army-2017에서 러시안 헬리콥터스와 고속 전투 헬기 개념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고속 전투 헬기의 기술적 외관을 결정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이에 앞서 2017년 2월에는 밀 설계국이 405km/h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기 위해 설계된 실험기 Mi-24R의 비행 시험을 완료했다. Mi-24PSV로도 불리는 Mi-24R은 Mi-24 공격헬기의 기수를 재설계하고 동체 양쪽에 긴 날개를 달았고, 특별히 설계된 메인로터를 장착했다.

 

 

 

[그림 15] 러시아 밀(Mil) 설계국의 고속 공격헬기용 시험기인 Mi-24PSV

 

 

카모프 설계국도 자체적으로 고속 전투 헬기 연구를 하고 있었다. 2018년 10월, 러시아 소셜 미디어에 카모프 설계국이 개발하려는 미래형 고속 헬기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장면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그림 16] 2018년 러시아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카모프 설계국의 미래 공격헬기 설계

 

 

유출된 사진에는 카모프 설계국이 자랑하는 동축반전 로터에 제트 엔진으로 추진되는 2인승 공격헬기 개념도가 담겼다. 프레젠테이션에 의하면, 새로운 헬기의 최고속도는 700km/h에 이를 것이며, 적외선 방출 억제를 위한 시스템과 내부 무장창을 갖춘 스텔스 설계를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밀과 카모프 설계국의 경쟁도 곧 정리되었다. 2019년 10월에 러시안 헬리콥터스가 보다 효율 적이고 높은 품질의 헬리콥터 설계를 만들기 위해 밀과 카모프 설계국을 합쳐 국가 헬리콥터 센터(NHC)라는 통합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통합 결정에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PSV 개발에서 밀 설계국이 제안한 메인 로터-푸셔 프로펠러 방식을 채택했기에 HNC를 통한 고속 헬기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업체 홍보 수준의 중국

 

중국은 정부 차원의 미래 수직이착륙기 개발 사업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각종 전시회를 통해 업체 차원의 개발 노력이 드러나고 있다.

2013년 9월 톈진에서 열린 제2회 차이나 헬리콥터 엑스포에서 국영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회장은 회사가 최대 500km/h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차세대 헬리콥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림 17] AVIC이 2013년 전시회에 내놓은 블루 훼일 4발 틸트로터기 모형

 

 

AVIC은 전시회에 헬리콥터 연구소가 개발한 블루 훼일Blue Whale이라는 4발 틸트로터기 모형을 전시했다. AVIC 기술자들은 블루 훼일은 최대 이륙중량 60톤, 탑재중량 30톤, 최고속도 700km/h의 제원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AVIC은 2015년 열린 제4회 차이나 헬리콥터 엑스포에서 로터가 좌우로 배치되고 엔진룸 후방에 푸셔 프로펠러를 갖춘 고속 헬기 모형을 전시했다. AVIC은 이 설계가 이륙중량 5.5톤, 탑재중량 680kg, 최고속도 320km/h, 항속거리 약 1,000km가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AVIC은 당시 행사에서 스텔스 설계를 지닌 4세대 공격헬기 개발을 시작했고, 2020년대에 중국군에 납품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속도나 설계 특징 등은 밝히지 않았고, 공개된 것은 모두 모형이나 업체 홍보 자료이기에 실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상으로 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래형 헬기 개발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방추위를 통해 우리 군의 차세대 기동헬기 도입 의지가 확인되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차세대 기동헬기를 확보함에 있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앞서 소개한 해외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 군의 미래 작전 개념과 그 개념에서 헬기가 수행할 역할을 먼저 정립하는 것이다.

군이 요구할 차세대 기동헬기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수리온과 LCH/LAH보다 훨씬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할 것이다. 이에 대비해 군은 명확한 요구 조건을 제시하고, 정부와 기업은 이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확보에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본토 공격목적의 대만 탄도,순항미사일들

작성자: 무르만스크

조회: 7515 추천: 3

작성일: 2021-02-19 12:01:42


의외로 생각보다 다양하진 않습니다. 사정거리도 그렇게 긴편도 아니고..

북경까지 닿을수 있는 미사일은 윤펭 이라고 써있는데 윈펑을 말하는것 같고

일러스트 형태상 슝펭2E 미사일인것 같네요.

대만의 사거리 2000km 짜리 미사일은 윈펑과 슝펑2E 두가지가 있습니다.

 

 

 



 

 

 

 

슝펭2E

토마호크와 비슷한 형상의 순항미사일로

2011년 실전배치 당시엔 사정거리 1200km 였는데 이후 2000km까지 사거리가

연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네요. 아음속이고 탄두중량 500kg

 

 

 

 



 



 

윈펑 지대지 탄도미사일.

사정거리 2000km. 탄두중량 500kg

 

슝펑2E나 윈펑 모두 처음엔 1200km로 개발되었다가 형상변화 없이

사거리 연장형이 개발되어서 탄두중량은 늘리지 못한것 같습니다

 

 

 



차이잉원 대만총통은 2021년부터 대만국산 미사일들의 연간 생산률을

높일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hy Times 정세분석 667] 대만 기습 침범, 드러난 중국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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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Times 정세분석 579]전쟁 준비하는 대만, “중국, 한판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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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예 구축함

 

작성자: 정욱진

조회: 2103 추천: 0

작성일: 2021-02-19 10:29:39

최신예 한국형호위함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언

–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한 두번째 호위함 ‘경남함’을 중심으로 –

 

정욱진 방위사업청, 아주대학교 시스템공학과 박사수료, 해군 중령

 

 

[그림 0] ’21년 1월 4일 울산급 Batch-Ⅱ 경남함 취역

 

 

방위사업청은 2020년 12월 31일 차기호위함 2차 사업(울산급 Batch-Ⅱ)의 두 번째 함정인 경남함을 해군에 인도하였다.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해군, 국과연, 기품원, 외교부, 조선소 등 관련기관과의 혼연일체로 한국 해군 주력 전투함을 연내 적기 인도하였다는데 그 의미는 더욱 크다 하겠다.

경남함이라는 함명은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 약 40년 간 전방해역 수호를 위해 활약 하다가 퇴역한 고속수송함 APD-822(경남함)의 이름을 이어받은 것으로 20년 만에 국내 독자 개발한 전투체계와 무기체계를 탑재한 최신예 한국형 호위함으로 부활하였다.

울산급 Batch-Ⅱ 사업은 해군에서 운용중인 노후화된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할 2,800톤급 신형호위함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으로 Batch-Ⅰ 인천급 호위함보다 길이 8m, 배수량은 500톤 정도 증가하였고,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및 국산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 탑재로 대잠수함 작전능력을 대폭 강화하였다.

경남함은 기존에 운용중인 호위함·초계함에 비해 수상함·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공격 능력과 대공 방어능력이 크게 향상되었고, 적의 지상목표까지 공격 가능한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하여 전·평시 한반도 해역방어 및 적 지휘시설 등 핵심표적 타격을 위한 주력함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그림 1] 경남함 형상 및 기본제원

 

 

 

• 울산급 호위함 명칭 유래

 

‘울산급 호위함’이라는 명칭은 30여 년간 한국 해군의 주력전투함으로서 임무를 완수하고 ’14년도에 퇴역한 1세대 국산전투함인 울산함(1,500톤)에서 유래한다. 울산함은 1970년대 ‘율곡사업’으로 불리는 해군의 전력증강 계획에 따라 착수하여 1980년에 건조된 한국 최초의 국산 호위함이다. 현재 해군에서 운용하는 대부분의 함정은 국내 조선소가 건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조선산업 수준이 세계 최고이므로 국내 건조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으나, 전투함 건조를 국내에서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함 건조 기술은 기밀사항 때문에 우방국이라고 하더라도 쉽게 이전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울산함 건조 이전에 국내에서 건조된 전투함은 배수량이 200톤 정도이고 길이도 37m에 불과한 고속정 정도였다.

울산급 호위함은 서울함, 충남함 등 총 9척이 건조되어 미국에서 도입된 구형 전투함을 대체하였으며, 한국형 전투함 시대가 열리기 전까지 한국 해군의 주력 전투함으로 운용되었다. 이러한 울산함은 2014년 퇴역 이후 군사화 과정을 거쳐 지방자치단체(울산)로 대여되었으며, 현재는 국민들의 생생한 안보교육의 장으로써 제2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림 2] 한국 해군 전투함 국산화 과정

 

 

 

• 차기 호위함사업(FFX) 사업 배경 및 건조과정

 

해군은 동·서·남해 함대의 해역방어 전력으로 운용중인 호위함·초계함의 대체전력 확보를 위해 차기호위함사업(FFX)을 계획하였다. 소요기획단계부터 전력화 완료시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연도별 소요제기로 새로운 첨단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배치Batch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였고, Batch-Ⅰ에서 Batch-Ⅳ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표 1] 차기호위함(FFX) 사업 추진현황

 

 

Batch-Ⅰ 사업은 ’13년 1월 인천함 인도를 시작으로 ’16년까지 총 6척이 전력화되었다. 인천급 호위함은 기존 호위함·초계함 대비 신형 3차원 레이다, 대공·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을 탑재하여 탐지 및 방어 능력을 강화했고, 신형 선체고정형음탐기와 어뢰음향 대항체계(TACM)를 탑재하여 대잠능력을 향상시켰다. 또한 헬기데크와 격납고를 갖춰 해상작전헬기 운용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Batch-Ⅱ 사업은 대우조선해양이 1, 2, 5, 6번함을, 현대중공업이 3, 4, 7, 8번함을 수주하여 각각 4척을 건조하고 있다.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는 대우조선 해양이 ’11년부터 ’16년까지 수행하여 선도함(대구함)을 2018년 2월에 해군에 인도하였다. 후속함은 ’20년 12월 2번함인 경남함을 시작으로 전력화 일정에 따라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대구급 호위함은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해군의 대잠작전능력 강화 요구에 따라, 하이브리드 추진체계(전기모터 +가스터빈)를 적용하여 엔진소음을 대폭 줄였다. 또한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하여 장거리에서 적 잠수함 탐지가 가능하고,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를 탑재하여 적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배수량이 몇 배 차이 나는 기존 구축함보다 대잠 작전 능력이 우수하고 생존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Batch-Ⅲ 사업은 ’11년부터 현대중공업에서 탐색 개발(기본설계)을 수행하였고, 현재 체계개발(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을 진행중에 있다. Batch-Ⅲ는 Batch-Ⅱ 대구급과 유사한 함형이나, 생존성 및 대공·대잠 탐지 능력이 향상되었고, 360도 전방위 탐지·추적이 가능한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다를 탑재할 예정이며, Batch-Ⅳ에서는 통합기관제어체계(ECS)를 국산화 하여 탑재할 예정이다.

 

 

 

•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경남함에는 대구함에 이어 한국 해군 두 번째로 하이브리드(전기모터+가스터빈) 추진체계 방식을 적용하였다. 전기추진방식은 전기로 함정을 추진해 수중방사소음을 최소화 할 수 있어 대잠 작전 시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고, 유사시 가스터빈 추진을 이용한 고속운항이 가능하다. 이전 호위함인 Batch-Ⅰ 인천급에는 기계식(디젤엔진+가스터빈) 추진체계를 적용했으나,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대잠능력 강화를 위해 Batch-Ⅱ부터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채택하였다.

 

 

 

[그림 3] 경남함 추진체계 구조

 

 

해군에서 전기추진방식을 적용하기 이전 해양경찰이 3,000톤급 해양경비정인 태평양 9호와 10호에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한 사례가 있다. 경비정을 건조한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전기추진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진동과 소음을 크게 줄인 것은 물론 저속운항 시연간 25%의 연료절감 및 약 10톤의 CO² 배출량 감소효과가 기대된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서방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투함에 전기추진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주요 사례로는 영국 Type-23 호위함, 이탈리아 FREMM 호위함, 미국 줌왈트 구축함(DDG-1000) 등이 있다.

 

 

 

[표 2] 해외 전기추진방식 적용 함정

 

 

함정의 추진소음이 감소되면 다음과 같이 두 가지 면에서 장점이 있다. 먼저 적 잠수함이 아군 함정의 정확한 좌표와 거리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워 탐지하기 쉽지 않다. 두 번째로 수상함에 탑재된 잠수함 탐지용 소나를 가장 방해하는 것이 추진소음으로, 자함 추진소음을 감소시켜 소나의 탐지거리와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최적 속도에서 운용하므로 전기모터와 배전장치 추가로 중량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기존함정 대비 약 7~15% 연비가 향상된다.

 

 

 

• 경남함의 주요 국산 무기체계

 

 

◆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

 

경남함에는 FFX-Ⅰ 인천급에는 없는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 16셀에 국내독자 개발한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 ‘해궁’,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 및 장거리 대잠로켓 ‘홍상어’를 탑재하고 있으며, 360도 전방위에서 다가오는 적 위협에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하다. 해궁은 미국에서 도입한 RIM-116 RAM 유도탄을 대체하기 위해 국과연에서 개발한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으로, 유효사거리가 RAM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여 함 생존성을 크게 강화하였다.

 

 

 

[그림 4] 수직발사체계(KVLS)

 

 

 

[그림 5] 해궁 운용개념

 

 

◆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은 대함유도탄인 해성을 개량하여 지상목표 공격용 클러스터 탄두를 장착한 유도탄으로, 적 지휘시설, 유도탄기지, 해안포 및 레이다 기지 등을 타격하는데 운용될 예정이다. 해성과 외형이 같아서 경사형 발사관과 수직발사관(KVLS)에서 모두 운용이 가능하다.

 

 

 

[그림 6]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

 

 

 

[그림 7] 해룡 운용개념

 

 

◆ 장거리 대잠로켓 ‘홍상어’

 

장거리 대잠로켓 ‘홍상어’는 청상어(경어뢰)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로켓탑재형 대잠수함 어뢰로, 로켓에 탑재하여 발사함으로써 사정거리와 어뢰발사지점 등 전술범위를 확장시켜 대잠 공격능력을 강화시켰다. 대구급 호위함은 선체고정음탐기(SQS-240K)와 함께 탐지거리가 크게 향상된 저주파 예인선배열음탐기(SQR-250K)를 추가 운용함에 따라 홍상어의 운용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그림 8] 홍상어 운용개념

 

 

◆ 함대함유도탄(SSM-700K) ‘해성’

 

‘해성’은 1970년대 해외에서 도입했던 엑조세, 하푼 등의 대함유도탄을 대체하기 위해 국내 개발한 아음속 대함유도탄이다. 사거리는 하푼보다 증가하였고 발사 후 비행 중에 수 개의 변침점을 설정할 수 있어 아군 함정과 섬들을 회피할 수 있으며, 명중률이 매우 높아 한국 해군이 매우 신뢰하는 유도탄이다.

 

 

 

[그림 9] 해성 발사장면

 

 

 

• 해외수출 실적 및 수출경쟁력 강화방안

 

국내 방산시장은 수요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한국형 호위함은 첨단 전투체계, 3차원 탐색·추적레이다, 함대함·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을 탑재하여 구축 함에 준하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조비용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호위함의 가격은 탑재장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략 3,000억 원대로 유사 함정인 이탈리아 FREMM급 호위함(6억 유로), 독일 MEKO 200 호위함(5억 달러) 대비 저렴하여 태국, 필리핀, 방글라데시로 수출한 실적이 있다.

 

 

 

[표 3] 한국형 호위함 해외 수출실적

 

 

지난해 5월 18일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최신예 호위함 ‘호세 리잘함’에 한국산 코로나 방역물품 마스크 2만 개, 방역용 소독제 180통, 손 소독제 2,000개, 소독용 티슈 300개를 실어 보내 한국-필리핀과의 깊은 신뢰를 확인하였다.

 

 

 

[표 4] 한국형 호위함과 해외 유사 함정 비교

 

 

2018년 산업연구원(KIET)에서 제시한 ‘방산수출 10대 유망국가’ 분석결과, 향후 해적활동 및 해양 분쟁 가능성이 높은 중동 및 동남아 권역에 집중하여 수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보유중인 전투함의 노후화로 3,800톤급 신형 호위 함 5척(2척은 현지건조) 확보를 추진중에 있고, 필리핀의 경우 2016년 현대중공업과 3,000톤급 신형 호위함 2척 구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호위함 2척 확보를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국가별 이동을 최소화 또는 봉쇄하여 방산수출 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나,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여 최신예 한국형 호위함의 해외수출을 위한 전략을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국가별 주문생산방식 특성에 따라 다양한 무장 및 장비를 탑재할 수 있도록 국내 조선소의 설계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각국의 안보상황과 지정학적 위치를 사전 분석하고 그 국가에 최적화된 전투체계와 무기체계를 적용할 수 있도록 방사청-조선업체 간 수출정보 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치열한 방산수출 경쟁 속에서 정부와 업체 어느 한 곳에서만 잘해서는 수출을 성공할 수 없다.

둘째, 구매국 해군을 대상으로 체계화된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것이다. 조선업체가 할 수 없는 교육훈련 분야를 방사청과 해군이 협업하여 구매국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교육훈련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함으로써 타국과 차별화된 수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셋째, 해외무관부와 KOTRA 조직을 활용하여 각국의 방산정책을 파악하고, 고위 핵심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각국의 방산획득정책은 최고위층의 직접적인 의사결정 방식으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부 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국방외교 추진이 필요하다고 본다. 군함도입을 원하는 각국의 고위급 해군인사를 국내 방산전시회에 초청하고, 한국측 정부·업체 인사들도 국제 방산전시회에 적극 참가하여 수출 마케팅 및 주요 핵심인사들과의 인맥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넷째, 순항훈련 및 국제관함식을 활용하여 한국형 호위함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이다. 순항훈련은 장교 임관을 앞둔 해사 생도들의 원양항해 실습 및 함상 적응 능력 배양과 군사외교 활동을 위해 1954년 9기 사관생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생도들이 탑승하는 군함에 방산홍보전시관을 설치해 방문국의 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방산능력을 알릴 수 있다. 또한 국제 관함식 행사와 말레이시아 국제해양·항공전시회(LIMA 2019) 등 국제 해양전시회에 적극 참가해서 한국 업체의 방산수출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다섯째, 코로나19로 해외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방산업체의 무기체계를 홍보하기 위한 온라인 전시관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2020년 11월 3일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방산업체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업체와 제품정보를 모은 온라인 방산 전시관 플랫폼(DEFENSE-KOREA.com)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이 사이트에는 국내 업체 160여 개의 850개 품목이 탑재되어 있으며, 영상을 통해 무기의 실제 운용장면과 가상현실 및 3차원(3D) 이미지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외국인 바이어가 관심있는 업체의 담당자에게 궁금한 점이나 제품 관련 상세 내용을 전화나 전자우편으로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앞으로 이러한 온라인 방산 전시관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외무관 및 코트라를 활용한 정부차원의 홍보와, 군사보안 때문에 업체들의 영업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보안 관련 방산 수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맺 는 말

 

경남함은 2016년 10월 대우조선해양과 건조계약을 체결하여 약 9개월간의 정박·항해시운전을 거치며 성능을 확인하였고, 향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21년 6월부터 전방해역 경비임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울산급 Batch-Ⅱ 두 번째 호위함이 엄격한 시운전평가 기준에 합격해 이상 없이 해군에 인도됨에 따라 함정 체계의 안정성이 더욱 확보되었으며, 스텔스 설계 및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적용으로 대잠능력이 향상된 본 함정을 통해 해역함대 주력전투함으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경남함에 이어 3~8번함을 차질 없이 건조하고 있으며, 향후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최신예 호위함 Batch-Ⅲ와 Batch-Ⅳ를 해군에 점진적으로 인도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해양 안보를 한층 더 강화하고 해외수출을 확대하여 한국의 방위산업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벽을 뚫고 들어가서 폭발하는 포탄내부

 

 

작성자: 무르만스크

조회: 4458 추천: 2

작성일: 2021-02-18 14:02:31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중인 것중에 흥미로운것들이 몆개 있습니다.

그중에 현대전장에서의 시가전을 위한 건물내부 인원 살상용 155mm 인공지능 자탄살포 포탄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현대전장은 대부분 시가전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중 건물안에 매복해 진입해오는 적들을

공격하는 경우가 매우 많죠.

 

 

 



테러전쟁이나 비정규전으로 넘어갈수록 그런 경향은 빈번해 지는데

이젠 정규군의 훈련에서도 아예 건물안에 방어진지를 편성하는 훈련을 합니다.

 

 

 



미군도 새로운 전투교리에 건물을 점거하고 옥상을 포함한 건물내부 방어진지 구축이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한국에서 전면전이 발생할시 보병간의 전투는 시가전 위주로 전개될 확률이 매우 높고

미군이 2000년대 이후 건물내부에 매복하거나 방어진지를 구축한

적병력들에 매우 고전한 사례를 한국군도 답습하지 않기위해

국과연에선 155mm 자주포에서 운용할수 있는 건물내부 병력살상용 포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략적인 개념은 155미리 K310 항력감소 고폭탄에 건물공격용 인공지능 자탄 49발을 넣고

사격하면 목표 건물 위에서 인공지능 자탄을 살포해 건물주변으로 낙하

건물내의 병력들을 살상한다는 개념입니다.

 

그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이렇게 155미리 K310 항력감소 고폭탄은 목표건물위에서 인공지능 자탄 43개를 배출합니다.

 

 

 



주통제체계 자탄 한발과 인공지능 자탄 42발이 사전에 입력된

좌표에 따라 목표 건물로 돌입합니다.

 

이때 인공지능자탄은 낙하하면서 주통제체계 자탄의 명령을 수신 후 위치, 건물방향을

조정하면서 하강한다고 하네요.

 

 

 

 

 



 

방출된 주통제체계에서 마이크로파를 지상으로 발사하여 건물의 층수(높이), 건물의 분포(건물간의 간격)를

고려하여 인공지능자탄을 건물의 옥상, 측면에 분산,조정통제 하고

건물의 앞과 측면의 인공지능자탄은 건물의 방향으로 폭발방향을 조정하여 폭발한다고 합니다.

 

 

 

 

 

 

 

 

 

10층의 건물 정면을 공격시 1 ~ 5층 사이에 1발, 6 ~ 10층, 통로별 1발이 폭발하도록 높이를 고려하여

인공지능자탄을 배열 하는 식이죠. 최하 2층높이의 건물까지 공격할수 있다고 하네요.

 

이때 옥상을 공격하는 인공지능 자탄은 아래쪽으로 폭발하고

창문이나 베렌다 같은 건물 정면을 공격하는 자탄은 건물방향으로 폭발합니다.

 

 



풍산에서 개발중인 주통제체계 자탄, 정찰용 자탄

 

 

 



기갑차량 공격용 인공지능 자탄

 

 

 



주통제체계, 인공지능자탄용 센서모듈

 

 

 

 



인공지능 자탄 부분들..

 

 

제가 열거한 국과연의 연구개발 내용들은 모두 2017년 자료입니다.

2010년 이전부터 연구되어 오고 있던 것들이라 현재까지도

꾸준히 연구개발되고 있을것으로 생각되긴 하는데

언제쯤 개발완료 되는지에 대한 기사나 정보들은 못찾겠네요.

 

제대로 개발된다면 시가전에서 보병이 원하는 건물내부의 적 병력들만 선별해 제거할수 있는

보병이 포병에 또한번 신세질만한 은혜로운 포격지원이 나오겠네요.

 

 

현재 사용중인 백린탄

악마의 무기 백린탄, white phosphorus, M110A1 155mm White Phosphorus

youtu.be/y6LqMFvodfg

 

베트남전쟁과 A-1공격기

 

 

 

 

A-1 공격기

미국의 마지막 피스톤 엔진 공격기

 

A-1 스카이레이더는 미군이 운용한 마지막 피스톤 엔진 공격기다. < Public Domain >

당연한 이야기지만 항공모함에서 함재기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해당 분야를 선도하는 미 해군은 현재 조기경보기, 전자전기, 수송기, 헬기 정도를 제외하면 가장 중요한 제공, 제해, 폭격 임무는 F/A-18가 모두 담당하고 있고 곧이어 배치될 F-35C도 그럴 예정이다. 이처럼 작전기의 종류가 축소되면 유지 보수가 편리하다. 특히 공간이 협소한 항공모함에서 이는 대단한 이점을 제공해 준다.

 

그래서 미 해군은 현존 전자전기인 EA-18G도 플랫폼을 F/A-18F에 기반으로 하고 있을 정도다. 작전 목적에 특화된 전용기가 해당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기는 하나 냉전 종식 후 군비 감축이 이루어지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목적기가 대세가 되었다. 그런데 함재기의 종류를 줄일 경우 얻을 수 있는 장점을 항공모함 등장 당시부터 알고 있었기에 이런 시도가 처음은 아니었다.

다만 기술력이 충분하지 않아 작전 목적에 특화된 기종을 각각 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제2차 대전 발발 당시의 항공모함에는 폭탄으로 해상이나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폭격기, 어뢰를 이용해 적함을 타격하는 뇌격기, 그리고 함대 방공이나 공격 부대의 엄호를 담당하는 전투기가 탑재되었다. 그러다가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고 실전 경험이 쌓이자 미국은 폭격기와 뇌격기의 일원화를 검토했다.

 

기존 함상용 폭격기와 뇌격기를 동시에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된 XBT2D-1 < Public Domain >

폭탄과 어뢰는 공중에서 투하하므로 하나의 기종으로 운용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다. 다만 기존 폭격기는 탑재량이 부족한 반면 뇌격기는 비행 능력이 뒤졌다. 따라서 폭장량이 늘어나고 운동성도 좋은 기종이면 모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에 1943년 미 해군은 기존 폭격기와 뇌격기를 동시에 대체할 새로운 함재기 사업을 실시했고 치열한 경쟁 끝에 더글러스(Douglas)가 제출한 XBT2D-1이 승자가 되었다.

그런데 해당 기종은 지난 1941년에 실시되었던 폭격기 사업에서 승리한 XSB2D-1을 개량한 것이다. XSB2D-1은 새로운 기술을 많이 적용해서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전작들처럼 2인승 구조였다. 태평양전쟁을 통해 후방 사수의 효용성이 그다지 많지 않음이 밝혀진 상태였기에 미 해군은 1인승으로 바꾸는 대신 확보된 공간에 추가 연료 탱크를 설치해 항속 거리와 폭장량을 늘려 줄 것을 요청했다.

 

A-1의 기반이 되었던 BTD-1 디스트로이어(Destroyer) < Public Domain >

이런저런 간섭을 거친 후 1944년 BTD-1라는 이름으로 양산에 들어갔으나 앞서 소개한 다목적기 사업이 시작되면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더글러스의 수석 엔지니어 하이네만(Edward H. Heinemann)이 당국에게 'BTD-1 양산을 취소하고 예산을 넘겨주면 좋은 기종을 공급하겠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미 해군이 다음날 아침까지 설계도를 보내달라고 요구하자 설계팀이 BTD-1을 기반으로 하룻밤 만에 XBT2D-1 설계도를 그려내 제출했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거쳐 완성된 XBT2D-1 프로토타입이 1945년 3월 18일 초도 비행에 성공했다. 각종 실험을 거친 후 미 해군은 BT2D-1 돈트레스(Dauntless) II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500기를 주문했고 BTD-1은 28기로 생산이 종료되었다. 그러나 8월 15일 제2차 대전이 끝나면서 운명이 불투명해졌다. 다행히도 277기로 수량은 축소되었지만 양산이 시작되었고 1946년에 이름이 AD-1 스카이레이더(Skyraider)로 변경되었다.

 

A-1는 15개소 하드포인트에 최대 3,600kg의 폭장이 가능하다. 이런 능력 때문에 제트 시대에도 활약할 수 있었다. < (cc) Clemens Vasters at Wikimedia.org >

이때는 제트기가 본격 도입되던 전환기였으나 초창기 제트 엔진은 성능이 부족해서 함재기의 제트화를 놓고 많은 갑론을박이 오고 갔다. 그러나 공격기는 속도보다 무장 탑재량, 저공비행 능력 등이 중시되었기에 AD-1은 양산이 결정되었고 덕분에 미군이 운용한 마지막 피스톤 엔진 공격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1962년 군용기 제식 번호 통합 정책에 따라 A-1으로 재명명 되었다.


특징

A-1의 가장 큰 특징은 단발 레시프로기로는 유례없는 엄청난 무장 능력이다. 일단 심장이 너무나도 유명한 B-29 폭격기에 사용된 라이트 R-3350 듀플렉스-사이클론 엔진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2,300마력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15개소 하드포인트에 3,600kg 폭장이 가능했는데 이는 유럽 하늘을 수놓던 B-17 폭격기와 맞먹는 수준이어서 이후 전술 핵폭탄을 운용할 수 있는 파생형까지 등장할 수 있었다.

 

출격 준비 중인 A-1J. 주기된 A-4 공격기보다 훨씬 크고 F-4 전투기와 견주어도 결코 작지 않은 크기임을 알 수 있다. < Public Domain >

커다란 엔진을 탑재하고 많은 폭탄을 달 수 있다 보니 기체도 대형이다. 출현 당시 모두를 놀라게 만든 커다란 함재기였던 F-4 팬텀 못지않은 크기이나 무게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이다. 그래서 A-6 공격기가 본격 배치된 후에도 대전형 항공모함인 에식스급(Essex class)에서 주력 공격기로 활약했다. 미 해군이 운용한 최후의 프로펠러 전투기인 F4U보다 속도는 시속 200km 정도 떨어졌지만 공격기여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에어쇼에 등장한 A-1E. 병렬복좌기라서 기수 전면이 넓다. < (cc) Airwolfhound at Wikimedia.org >

기체가 기본적으로 튼튼한 데다 주요 부위에 장갑판을 둘러 방어력도 훌륭한 편이다. 때문에 저속에서 뛰어난 기동 능력, 어지간한 소화기의 공격을 튕겨낼 수 있는 방어력 그리고 엄청난 폭장 능력을 바탕으로 적진 상공을 장시간 선회하며 공격을 가해 지상군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는 후속한 공격기들과의 상당한 차별점이기도 해서 CAS 전용기인 A-10의 탄생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운용 현황

A-1은 1945년부터 1957년까지 총 3,180기가 생산되었다. 앞의 개발 과정에서도 언급했지만 양산 시기가 제2차 대전이 끝나 대대적인 군축이 시작되고 급속도로 제트기의 도입이 이루어지던 시대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상당한 생산량이라 할 수 있다. 일단 미국제 피스톤 엔진 공격기로 가장 마지막까지 생산되고 사용되었다는 타이틀만으로도 A-1의 가치를 알 수 있다.

1951년 6·25전쟁 당시 항공모함 CV-37 프린스턴에서 출격 준비 중인 AD-4 < Public Domain >

A-1은 비록 제2차 대전에 투입되지 못했음에도 전쟁사에 상당히 인상적인 흔적들을 남겼다. 최초의 실전은 6·25전쟁에서 이루어졌다. 엄청난 폭장량을 발판으로 지상군 지원에 뛰어난 전과를 보였다. 특히 1951년 5월 2일에 공산군의 수공을 막기 위해서 어뢰로 화천댐 수문을 격파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현재까지 공중 투하 어뢰가 지상 목표 공격에 사용된 마지막 사례로 남아 있다.

 

1965년 베트남 전쟁 당시 출격 중인 A-1E 편대 < Public Domain >

베트남 전쟁에서도 활약했는데 지상 목표 공격뿐 아니라 적진에 고립된 조난자 구조팀 엄호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고 MiG-17을 공중전으로 2기나 잡은 특이한 전과도 기록했다. 더글러스가 후속 개발한 A2D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계속 사용되다가 뛰어난 제트 공격기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미군에서는 1968년 퇴역했다. 미국 이외 8개국에서 사용해 알제리 독립전쟁, 차드 내전에서도 활약했다.


변형 및 파생형

XBT2D-1: 프로토타입.

XBT2D-1 < Public Domain >

XBT2D-1N: 야간공격기 프로토타입. 3기.

XBT2D-1P: 사진정찰기 프로토타입. 1기.

XBT2D-1Q: 전자전기 프로토타입. 1기.

BT2D-2(XAD-2): 개량형 프로토타입. 1기.

AD-1: 초기 양산기. 242기.

 

AD-1Q: AD-1 기반 전자전기. 35기.

AD-1Q < Public Domain >

AD-1U: AD-1 기반 표적견인기.

XAD-1W: AD-1 기반 조기경보기 프로토타입. 1기.

AD-2: 라이트 R-3350-26W 엔진 장착 양산기. 156기.

AD-2D: AD-2 기반 방사성 물질 수집기.

AD-2N: AD-2 기반 야간공격기.

AD-2Q: AD-2 기반 전자전기. 21기.

 

AD-2Q < Public Domain >

AD-2QU: AD-2 기반 표적견인기. 1기.

AD-2W: AD-2 기반 조기경보기.

XAD-2: XBT2D-1 기반 연료 탱크 증가형 프로토타입.

AD-3: 연료 탱크, 기체 구조 개량 양산기. 125기.

AD-3S: AD-3 기반 대잠공격기 프로토타입. 2기.

AD-3N: AD-3 기반 야간공격기. 15기.

AD-3Q: AD-3 기반 조기경보기. 31기.

AD-3QU: AD-3 기반 표적견인기.

AD-3W: AD-3Q 개량형.

 

AD-3W < Public Domain >

XAD-3E: AD-3 기반 대잠초계기.

AD-4: 랜딩기어, 레이더 개량 양산기. 344기.

 

AD-4 < GNU Free Documentation License >

AD-4B: AD-4 기반 전술핵 공격기. 194기.

AD-4L: AD-4 기반 한랭지 공격기. 63기.

AD-4N(A-1D): AD-4 기반 야간공격기. 370기.

 

A-1D < (cc) Tom Key at Wikimedia.org >

AD-4NA: 야간용 장비를 제거하고 화력을 강화한 개량형.

 

AD-4NA < Public Domain >

AD-4NL: AD-4N 개량형.

AD-4Q: AD-4 기반 전자전기. 39기.

AD-4W: AD-4 기반 조기경보기. 168기.

 

AD-4W < Public Domain >

AD-5(A-1E): 병렬 복좌기. 212기.

 

A-1E < Public Domain >

AD-5N(A-1G): AD-5 기반 야간공격기. 239기.

AD-5Q(EA-1F): AD-5 기반 전자전기. 54기.

 

EA-1F < Public Domain >

AD-5W(EA-1E): AD-5 기반 조기경보기. 156기.

 

EA-1E < Public Domain >

UA-1E: AD-5 기반 유틸리티기.

AD-6(A-1H): 저공침투형 양산기. 713기.

 

A-1H < Public Domain >

AD-7(A-1J): 라이트 R3350-26WB 엔진 장착 양산기. 72기.

 

A-1J < Public Domain >

 


제원(A-1H)

전폭 : 15.25m
전장: 11.84m
전고: 4.78m
주익 면적: 37.19㎡
최대 이륙 중량: 8,213kg
엔진: 라이트 R-3350-26WA 듀플렉스-사이클론 18기통 공랭식 성형 엔진, 2,700hp(2,000kW)×1
최고 속도: 518km/h
실용 상승 한도: 8,700m
전투 행동반경: 2,118km
무장: 20mm AN/M3 기관포×4
15개소 하드포인트에 3,600kg 폭장


저자 소개

남도현 | 군사저술가

『히틀러의 장군들』, 『전쟁, 그리고』, 『2차대전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끝나지 않은 전쟁 6·25』 등의 군사 관련 서적을 저술한 군사 저술가. 국방부 정책 블로그, 군사월간지 《국방과 기술》 등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현재 무역대행 회사인 DHT AGENCY를 경영하고 있다.

 

 

 

[최유식 전문기자의 Special Report]
美·中 패권경쟁 틈바구니 대만, 동북아 화약고 될 판
국지전 발발 위험 높아져

최유식 동북아연구소장

입력 2021.02.18 03:40 | 수정 2021.02.18 03:40

 

 

 

/그래픽=양인성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나흘째인 지난 1월 23일 대만해협 인근 해상에서는 미·중 간에 한바탕 워게임이 벌어졌다.

미 7함대 소속 루스벨트호 항모 전단이 바시해협을 통해 남중국해에 들어선 것은 이날 오전 10시(현지 시각)를 조금 넘은 시점이었다. 바시해협은 대만 남부에서 30~40㎞가량 떨어져 있다. 전날부터 루스벨트호를 추적해온 중국은 신형 전략 폭격기 훙-6K(H-6K) 6대와 젠-16(J-16) 전투기 4대 등을 이 해역에 띄웠다. 460㎞ 거리까지 접근한 중국 전략 폭격기들은 루스벨트호를 상대로 대함 초음속 미사일 잉지-12(YJ-12)로 발사하는 시뮬레이션(모의) 공격 훈련을 벌인 뒤 되돌아갔다.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사격이 YJ-12의 최대 사거리(400㎞) 밖에서 이뤄져 항모 전단에 위협을 준 건 아니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첫 주에 벌어진 이 사건은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충돌의 예고편이었다. 국제 전문가들은 대만이 ‘미·중 충돌의 화약고’가 될 것으로 본다. 양국이 최대한 충돌을 피하려 하겠지만, 과거 대국 간 전쟁이 그랬듯이 우발적 요인이나 오판에 의해 국지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3개 항모 전단 인도태평양에 배치

                                                             최유식 동북아연구소장

 

바이든 행정부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 국방부는 걸프만에 나가있던 니미츠 항모를 철수시켜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환 배치했다. 일본에 있는 레이건호 항모를 포함하면 3개 항모 전단이 동시에 투입된 것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더 큰 전략지정학적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서두르는 것은 중국의 대만 공격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작년 5월 보안법 제정을 통해 홍콩을 대륙에 합병했다. 홍콩 자본주의 체제를 50년간 유지한다는 약속, 외자 유치 기능 등을 감안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서방의 예상을 깼다.

 

시 주석의 주석 임기는 2023년 초까지이고, 당 총서기 임기는 2022년 말까지이다. 이미 국가주석 연임 제한 규정을 폐지한 시 주석으로서는 대만 통일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넘으면 마오쩌둥 전 주석처럼 종신 집권의 길을 열 수 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기관지인 인민정협보는 1월 30일 “대만은 그대로 놔두면 서방의 반중 세력과 결탁해 중화민족 부흥의 대업을 가로막을 것”이라며 “대만 문제 해결은 너무 끌 수 없다”고 했다.

미국 입장에서도 대만은 전략적 요충지이다. 대만이 넘어가면 남중국해가 중국의 내해로 변하면서 미군의 서태평양 제해권이 타격을 입는다. 더그 베리시모 루스벨트 항모 전단 사령관은 “이곳은 세계 무역의 3분의2가 이뤄지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모두의 번영을 위해 반드시 규칙 기반의 질서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미군, 무력 개입 시간 여유 확보가 관건

문제는 대만 방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과 대만 간 군사력 격차가 워낙 큰 탓에 단기간에 승부가 나면 미군이 개입할 시간이 없다.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은 “단 하루면 대륙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3개 항모 전단을 배치한 것은 개전 즉시 개입할 체제를 갖추겠다는 뜻이다.

중국의 군사력이 예전과 달라진 점도 부담이다. 중국은 요격이 쉽지 않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26(DF-26),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DF-17) 등을 개발해 배치해두고 있다. 쉬광위(徐光裕) 전 중국군 총참모부 부부장(소장)은 관영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전쟁이 나면 미국 항모는 중국 항모 킬러 미사일의 사거리 밖에 떨어져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中 長劍 미사일, 항모 타격

 

◇“오해와 오판이 전쟁으로 이어질 것”

외교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는 연초 발표한 ’2021년 예방우선순위 조사(Preventive Priorities Survey 2021)’에서 대만에서 미·중이 충돌할 가능성을 ‘2단계(Tier2) 위험군’에서 ‘1단계(Tier1) 위험군’으로 격상했다. 전쟁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다.

영국 리서치회사 에노도 이코노믹스의 다이애나 초이레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시 주석은 대만을 통일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찬 인물”이라며 “루스벨트 항모를 상대로 한 시뮬레이션 공격을 보면 양국 간 오해가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영국 외교관 출신의 정치 분석가 앨러스테어 뉴턴도 로이터글로벌마켓포럼에 “대만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약고”라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오판의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中, 매일 대만에 무력시위… 공포심 극대화해 전투 의지 꺾는 ‘회색지대 전쟁’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전략

중국은 대만 무력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장애물이 적잖다. 국제사회에서 장기간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것을 각오해야 할 뿐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난제가 쌓여 있다.

가장 어려운 점은 대만 해안이 요새화돼 있어 상륙작전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상륙작전이 지체돼 전쟁 기간이 길어지면 미국이 개입할 여지를 주게 된다는 게 중국의 고민이다.

 

대만 해역을 담당하는 중국군 동부전구 소속 해군 함정들이 작년 8월 대만 북부 해역에서 실전을 가정한 실탄 사격 훈련을 벌이고 있다. /중국CCTV

 

이런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이 동원한 것이 ‘회색 지대 전쟁(grey zone war)’이다. 중국 해군은 홍콩 보안법 통과가 마무리된 직후인 작년 8월부터 대만 해협 사방에서 대대적인 실탄 사격 훈련을 벌였다. 이후 거의 매일 폭격기와 전투기, 대잠 초계기, 조기 경보기 등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하고 있다.

대만 공군으로서는 중국 군용기가 들어올 때마다 긴급 발진을 되풀이해야 한다. 해군도 마찬가지이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작년 9월 이후 연말까지 중국 군용기의 대만 출격 횟수는 100회를 넘는다.

 

중국 전투기 선양 J-16

 

이 같은 전술은 계속되는 훈련과 군용기 급습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만군이 제풀에 지치도록 만들고 싸울 의지를 꺾어 놓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또 압도적인 군사력 차이를 보여줌으로써 대만 내부 여론을 흔들어놓겠다는 뜻도 있다.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게 최선’이라는 손자병법의 교훈에 충실한 전략이다.

중국 내에서는 수년 전부터 대만 통일을 위해 국공내전 당시의 ‘베이핑(北平·현재의 북경) 모델’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베이핑 점령 때처럼 무력 위협과 협상을 통해 대만을 투항시키자는 것이다.

1949년 1월 당시 국민당 정부의 화북지역 초비총사령관이었던 푸쭤이(傅作義)는 공산당군이 화북 주요 지역을 점령하고 톈진까지 함락하자 3차례 협상을 거쳐 공산당군이 베이핑에 무혈입성하도록 길을 터줬다. 그의 휘하에 있던 25만 군대는 공산당군에 편입됐다. 중국은 이를 ‘베이핑 평화 해방’이라고 부른다.

 

中,  대만해협서 실탄훈련

 

 

 

 

F4D-1 / F-6A 스카이레이 전투기

 

 

미국의 손으로 부활한 “루프트바페”의 기술

 

샌디에고 상공을 비행중인 제3전투비행대대 소속의 F4D-1 스카이레이더. <출처: US Navy>


개발의 역사

2차 세계대전 말, 독일은 전황이 결정적으로 열세에 처하게 되자 이를 뒤집기 위한 "한 방"을 날리기 위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무기체계 개발에 매달리게 된다. 그중에 등장한 가장 획기적인 무기 중 하나는 메서 슈미트(Messerschmitt)사에서 개발한,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발되어 실전에 투입된 로켓추진 방식의 요격기인 Me-163 코메트(Komet) 전투기였다. 독일의 명 항공역학 엔지니어인 알렉산더 리피쉬(Alexander Lippisch, 1894~1976) 박사가 개발한 이 전투기는 최고 속도 1,130km/h(마하 0.92)까지 도달했으며, 약 370대가 양산됐다. 사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개전 전부터 이 전투기의 개념을 잡았으나 개발이 내내 지연되다가 1944년 말에 가서야 실전에 처음으로 투입할 수 있었다. Me-163은 연합군 전투기를 8~9대가량 격추했고, 또 다른 제트기인 Me-262 역시 연합군 전투기 542대를 격추했지만 이들 '제트 전투기'로 전쟁의 흐름을 뒤집기에는 너무 늦어 있었다.

독일은 Me-163 코메트(좌)와 Me-262 슈발베(우)를 개발하며 제트전투기 시대를 개막했고, 미국은 전후 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출처: Public Domain>

독일군의 첨단 기술은 종전과 함께 진주해 온 승리자인 소련, 영국, 미국에 의해 빠르게 수집됐다. 특히 미 공군의 전신인 미 육군항공대(USAAF)는 "러스티(Lusty)" 작전을 통해 독일군의 항공 기술을 적극적으로 선점했으며, Me-163 또한 다수가 온전한 상태로 입수됐다. 미 육군항공대는 이를 토대로 다양한 제트추진 항공기의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다. 미 육군항공대는 이렇게 수집한 고급 데이터를 해석하기 위해 민간 항공사인 더글러스 항공(Douglas Aircraft, Co., 1967년 맥도넬과 합병 후 1997년 보잉에 흡수)의 엔지니어인 진 루트(L. Gene Root, 1910~1992)와 아폴로 스미스(Apollo M.O. 'Amo' Smith, 1911~1997)를 파리로 불러와 Me-163의 항공역학 데이터 해석을 의뢰했다. 이들은 수집한 데이터에서 Me-262뿐 아니라 무(無) 미익이나 삼각익 항공기의 풍동(風洞) 시험 데이터도 발견했다.

D-571에서 F4D-1에 이르기까지 설계의 변화 <출처 : 네이버 무기백과>

루트와 스미스는 미국으로 귀국한 뒤 파리에서 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삼각익의 요격기 설계에 들어갔다. 1947년, 미 해군 항공역학부(BuAer)는 고도 15,240m에 5분 내에 도달하여 전투를 치를 수 있는 항모 기반의 단거리 고고도 요격기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를 발행했고, 이에 앞서부터 삼각익 전투기 설계 개발을 하고 있던 더글러스는 이 설계를 요구도에 맞게 적용시켜 D-571 설계를 완성했다. 이 설계는 더글러스의 전설적인 설계자인 에드 헤인먼(Ed H. Heinemann, 1908~1991)과 R.G. 스미스 (Robert G. Smith, 1914~2001)가 요구도에 부합하도록 설계를 손봐 D-571-4 설계로 이름 붙인 후 미 해군에 제출했다. 이에 미 해군은 D-571-4 설계를 채택해 두 대의 시제기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XF4D-1으로 명명했으며, 별칭으로는 독특한 날개 모양에 착안해 "하늘의 가오리"라는 의미로 "스카이레이(Skyray)"라 붙였다.

이륙 중인 XF4D-1 스카이레이 시제기. (출처: US Navy)

더글러스는 스카이레이 공장에 장막을 둘러 최대한 기밀을 유지하며 제작했고, 이 사업에 대한 내용이 일반에 흘러나가는 것도 엄격하게 통제했다. XF4D-1 스카이레이 시제기 1번기는 1950년 10월에 출고했으며, 처음 모습이 공개됐을 당시 스카이레이의 독특한 주익 모양이 화제가 됐다. 스카이레이의 주익은 분명히 일반적인 삼각익이 아니었으며, 일각에서는 밸런타인 하트 모양을, 다른 곳에서는 카드 게임의 스페이드 모양이라고 칭했다. 스카이레이의 양산기는 1956년 초부터 생산이 시작됐으며, 양산기 초도 기체는 이듬해인 1957년 미 해병대에 첫 인도됐다. 스카이레이는 총 419대가 양산됐으며, 이후 미군이 삼군 항공기 지정 번호를 통일하면서 F-6로 전부 변경했다. 스카이레이 양산기는 1956년 4월부터 미 해군 제3 혼성비행대대(VC-3) “그레이나이츠(Grey Knights)”에 배치되어 실전에 들어갔다. VC-3는 이후 제3 전천후 전투비행대대(VFAW-3)으로 재편되면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North American Aerospace and Defense Command)에 배속되면서 캐나다 공군과 함께 북미 지역의 방공 임무를 책임지게 되었다.

F4-D 스카이레이 소개 영상 (출처: 유튜브 채널)


특징

스카이레이의 가장 독창적인 부분은 주익으로, 직선익도, 후퇴익도, 삼각익이라고도 구분할 수 없는 독창적인 형태다. 굳이 분류하자면 후퇴각이 적용된 광(廣) 삼각익이지만,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형태를 띠고 있다. 굳이 이런 독특한 형태의 주익을 채택한 것은 2차 세계대전 후 독일로부터 입수한 항공역학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다. 더글러스사는 입수한 데이터를 통해 뒤로 살짝 쳐진 형태의 삼각익을 제트기에 적용하면 상승 속도가 올라가 요격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F-4D는 후퇴각이 적용된 광 삼각익이 특징이다. (출처: US Navy)

실제로 스카이레이는 상하 움직임이 뛰어나 고도 12,000m까지 도달하는 데 2분 정도면 충분했으며, 반대로 급하강을 실시하면 최대 마하 1까지도 도달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스카이레이는 “10분 킬러(10-Minute Killer)”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최단 시간 고도 도달로 다섯 번이나 기록을 세웠다.

 

https://youtu.be/mwnEhU1H7fg

 

미 해군 식별 교육용 F4D 스카이레이 항공기 영상 (1957) (출처: 유튜브 채널)

 

스카이레이는 주익과 동체가 연결되는 연결 부위 또한 독특한 형태로 설계됐다. 엔진 공기 흡입구가 주익-동체 연결부에 살짝 묻힌 형태로 설치됐으며, 이는 단발 엔진으로 산소를 공급한다. 연료는 면적이 넓은 주익 공간에 주로 수납되며, 동체 일부에도 컨테이너 형태로 설계된 연료탱크 안에 일부 채울 수 있다. 주익은 52.5도 정도로 후퇴각이 적용됐으며, 작은 리딩에지 슬랫(Leading edge slat: 앞전에 설치된 작은 날개면)이 주익과 엔진 흡입구 위에 설치되어 저속에서 양력이 발생하도록 설계했다. 스카이레이에는 수평미익이 따로 없으며, 피치 트리머(Pitch trimmer)와 에어 브레이크(air brakes)는 엔진 추진구 양옆에 설치됐다.

F4D의 조종석 파노라마 뷰. (출처: US Navy National Naval Aviation Museum/Virtual View)

스카이레이는 함재기 용도도 염두에 두고 설계됐으므로 항모 수납을 위해 주익이 접힐 수 있게끔 만들어졌다. 엔진은 최초 맥도넬(McDonnell)에서 제작한 F3H 디몬(Demon)처럼 웨스팅하우스의 J40 엔진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스카이레이는 동체 공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추진력이 큰 대형 엔진을 설치할 수 있었으므로 더 안정성이 높고 추력이 강한 프랫 앤 위트니의 J57 엔진으로 최종 변경했다.

스카이레이에 장착된 APQ-50A 레이더. (출처: Public Domain)

무장으로는 기본적으로 콜트(Colt)사의 M12 20mm 기관포를 네 정 주익에 설치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탈착이 가능했다. 레이더는 AN/APQ-50A 수색/단일추적 레이더를 장착했으며, 에어로(Aero)사에서 제작한 13F 화력통제체계와 연동되어 있었다. 동체 하부에는 총 세 개의 파일런이 설치되어 있어 양쪽 주익과 동체 아래에 무장을 설치할 수 있었으며, 최대 총합 1,815kg의 무장이나 1,135리터의 외장 연료 두 개를 장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카이레이의 임무는 접근해 오는 적기에 빠르게 따라붙어 격추하는 요격기 임무였으므로 통상 무장은 가볍게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AAM-N-6 스패로우(Sparrow) III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F4D-1의 모습. 1961년 경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US Navy)

 


운용 현황

스카이레이는 미 해군에서 처음 실전 배치에 들어가 북미 항공우주방어사령부(NORAD)에 최초 배치됐으며, 시제기를 처음 받아 시험 비행을 수행한 미 해병대도 일부 기체를 수령하여 운용했다. 스카이레이는 최초 F-4D라는 제식 번호가 부여되어 있었지만 1962년 9월에 제식 번호를 재지정하면서 명칭이 F-6A로 변경됐다. 한편 스카이레이는 예비군에도 대량 보급되면서 미 해군 및 미 해병 예비군 제881, 882 및 215 비행대대에 배치됐다.

1957년 4월 4일, 비행 중 촬영된 미 해병 115 전투비행대대 소속 F4D-1 스카이레이. (출처: US Navy)

스카이레이는 북극을 넘어 북미 지역으로 넘어오는 소련 장거리 폭격기나 전투기를 요격할 목적으로 운용됐으며, 특히 소련이 폭격기를 이용한 장거리 핵 투발 시도를 할 경우 이를 저지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부여받았다. 이를 위해 스카이레이에는 20mm 기관포 외에 AIM-9 사이드와인더(Sidewinder) 공대공 미사일 4발과 무유도 로켓 등을 장착하고 임무를 수행했다.

1958년, 캘리포니아주 차이나 레이크(China Lake) 해군 항공시험장에서 무장 테스트를 위해 점검 중인 스카이레이 130747번기. (출처: US Navy)

더글러스사는 시제기 두 대를 포함해 총 421대의 스카이레이를 양산했으며, 1958년 12월까지 캘리포니아주 엘 세군도(El Segundo)에 위치한 더글러스 항공 공장에서 계속 양산을 실시했다. 1962년 이후 A-6A로 명칭이 변경된 스카이레이는 해병 및 해군 항모 비행대대 소속으로 1964년 2월까지 실전 운용됐다.

1957년 8월 30일, 미 해군 항모 본 홈 리처드(USS Bon Homme Richard, CVA-31)에 착륙 중인 스카이레이. (출처: US Navy)

스카이레이가 퇴역을 시작했을 무렵 한 대의 미 해군 소속 F-4D-1(기체 번호 134806) 한 대가 1956년 7월에 미 연방 해군항공박물관(US National Naval Aviation Museum)에 기증되었으며, 1962년 파튜센트 리버(Patuxent River)에 위치한 해군 항공시험본부(Naval Air Test Center)로 다시 이관되어 1969년까지 전시됐다. 현재 이 기체는 해군 항공대의 펜사콜라(Pensacola) 기지 내 해군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파생형

XF4D-1: 시제기 형상. 1962년 YF-6A로 재지정됐다. 총 2대가 제작됐다.

XF4D-1 시제기 <출처: Public Domain>

F4D-1: 단좌식 양산기 형상. 1962년 F-6A로 재지정 됐다. 420대가 양산됐다.

미라마(Miramar) 미 해병기지 내 플라잉 레더넥(Flying Letherneck) 항공 박물관에 주기 중인 미 해병 F4D-1 스카이레이(기체 번호 139177). 2008년 경에 촬영됐다. (출처: Scott Dunham)

F4D-2: F4D-2 형상에 J57-F-14 엔진을 장착한 형상. 100대가 주문이 들어갔으나 전량 취소됐다.

F4D-2N: F4D-2에 노즈를 늘려 트윈(twin) 레이더 스캐너를 장착시키기로 한 계획안. 이후 F5D 스카이랜서(Skylancer)가 됐다.

F-5D 스카이랜서: F4D, 혹은 A-6A에 대대적인 개선을 가한 형상으로, 최초 슈퍼 스카이레이(Super-Skyray)로 명명하려 했으나 실기체 제작 단계에서 “스카이랜서”로 별도의 명칭이 부여됐다. 총 4대의 시제기가 제작됐지만 양산으로 넘어가지 않았으며, 4대 모두 NASA로 이관되어 우주왕복선 사업에 투입됐다. 스카이랜서는 이후 우주왕복선 개발 중 “제미니(Gemini)”의 사출시스템 개발 등에 기여했다.

F-5D 스카이랜서 <출처: Public Domain>


제원(F4D-1 기준)

제조사: 더글러스 항공 (Douglas Aircraft, 現 보잉[Boeing])
승무원: 1명
전장: 13.79m
날개 길이: 10.21m
전고: 3.96m
날개 면적: 51.7㎡
에어포일: NACA 0007-63/30-9.5(윙팁: NACA 0004-5 63/30-9.5)
자체 중량: 7,268kg
총중량: 10,273kg
최대 이륙 중량: 12,300kg
추진체계: 프랫 앤 위트니(Pratt & Whitney) 16,000 파운드급 J57-P-8 애프터버너 터보팬 엔진
최고 속도: 1,161km/h
항속 거리: 1,130km
페리 범위: 1,930km
실용 상승 한도: 17,000m
상승률: 93m/s
날개 하중: 200kg/㎡
추력 대비 중량: 0.71
무장: 20mm 콜트(Colt) Mk. 12 기관포 x 4(2정씩 각각 리딩에지 측면에 장착, 분당 65발)
7발 70mm 무유도 로켓 6 포드
19발 70mm 무유도 로켓 6포드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x 4
907kg 폭탄 x 2
항전: APQ-50A 레이더/에어로(Aero) 13 화력통제 레이더


저자 소개

윤상용 | 군사 칼럼니스트

예비역 대위로 현재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머서스버그 아카데미(Mercersburg Academy) 및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육군 통역사관 2기로 임관하여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에서 군사령관 전속 통역장교로 근무했으며, 미 육군성에서 수여하는 육군근무유공훈장(Army Achievement Medal)을 수훈했다. 주간 경제지인 《이코노믹 리뷰》에 칼럼 ‘밀리터리 노트’를 연재 중이며, 역서로는 『명장의 코드』, 『영화 속의 국제정치』(공역), 『아메리칸 스나이퍼』(공역), 『이런 전쟁』(공역)이 있다.

이스라엘 IAI사 Heron 무인정찰기

 

이스라엘 IAI사, 광역감시를 위한 차세대 항공감시체계 WASP 공개

외부제공영상 작성자: 운영자  유용원

조회: 1338 추천: 0

작성일: 2021-02-16 08:31:27

동영상 링크 : https://tv.naver.com/v/18503999

 

 

 



 

2021년 2월 8일 –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은 주야간 이동식 표적의 고해상도 상황인식 사진을 제공하는 차세대 감시체계 WASP를 공개했습니다.

최첨단 EO/IR 센서, AI 알고리즘 및 적응형 규칙 엔진을 활용하는 동 시스템은 높은 재방문율로 넓은 영역을 포착하여 임무 요구 사항과 목표에 관련된 이동식 표적을 추적, 식별하고 이를 시스템 운영자에게 알립니다.

작고 가벼우며 전력 소모가 적은 WASP는 전술 무인항공기(UAV), 드론,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 또는 테더링된 감시 풍선 등 다양한 항공 플랫폼을 준수합니다.

WASP의 적용 범위 및 해상도는 플랫폼과 운용 고도에 따라 다릅니다. BirdEye 650D와 같은 전술 UAV에 장착된 WASP는 최적의 해상도로 2 제곱 킬로미터를 커버하여 모든 유형의 이동식 표적을 감지하며, Heron 1과 같은 MALE UAV에 장착될 경우 커버리지 영역이 15 제곱 킬로미터 이상 확장되어 대부분 차량 크기의 물체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IAI 항공그룹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 Moshe Levy는 ”WASP 개발은 ISR 체계 개발과 정보 및 첩보융합 기능에 대한 IAI의 새로운 전략을 잘 보여준다. WASP는 넓은 영역에서 고도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여 시각적 정보를 통한 상황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바 작고 가벼운 체계로 다양한 플랫폼에 장착되어 전술적 수준의 강력한 정보 기능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IAI사 Heron 무인정찰기

中잠수함 서해바닥 샅샅이 훑었다

 

윤석준의_차밀 작성자: 윤석준

조회: 2891 추천: 0

작성일: 2021-02-15 11:25:52

<윤석준 차밀, 2021년 2월 15일>

 

중국 수중장악이 서해로 확대됐다

 

최근 19세기 말 서구 열강 세력확대의 주요 수단이었던 『해양력(Sea Powre)』 적용범위가 해상에서 수중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수중에서의 해양력은 수중 음향정보 수집능력과 이를 잠수함에서 활용하는 새로운 작전과 전술 개발로 대변되고 있다.

 

수중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오직 음향정보(Acoustic Signature Intelligence: ACINT)에 의해 작전을 하는 잠수함은 수상함과 달리 물속 환경을 정확히 알아야 하며, 이는 수중 환경장악 우위로 대변되며, 잠수함 작전의 승패를 결정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지구 기후변화에 의해 과거 수십년간 수집한 수중 음향정보가 큰 의미가 없고, 지구 기후변화에 의해 급격히 변화된 수중환경 자체가 잠수함 작전을 좌우한다는 것이며, 이에 각국들은 이를 군사용 음향자료(ACINT)만이 아닌, 국가전략 1급 정보로 다루어 어느 동맹국 해군과도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향후 무인체계가 가장 많이 적용될 도메인으로 수중을 꼼는다. 이는 이미 제1∼2차 세계대전의 어뢰를 통해 증명되었으며, 당시 적함에 직선으로 항해하던 어뢰가 점차 원격조정 수중탐색기(ROUV)로 그리고 저가의 소형 수중무인기(ACV)로 발전하여 유인 잠수함 역할을 대신할 무인잠수함(UUV)로 발전하고, 그 역할도 기뢰탐색, 수중환경조사, 수색 및 구조(SAR), 수중감시 및 정찰(ISR) 등 수중 도메인 우위장악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대표적 사례로 최근 중국 해군의 소형 수중무인기(ACV)의 인도양과 태평양 투입을 든다.

 

 

 

 

우선 중국 해군은 2013년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주창한 『21세기 해양실크로드』를 인도양 수중에서 태평양 수중으로 확대하며 이를 미국 등 잠수함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수중만리장성(Underwater Great Wall Project)』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에 중국 해군은 잠수함의 인도양과 태평양 작전을 위해 2016년부터 태평양과 인도양 수중환경조사에 나서고 있어 중국 주변국들이 긴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인접국 방글라데쉬가 러시아 킬로급 잠수함을 도입하였으며, 미국과 일본이 중국 수중감시체계 구축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한 사례였다.

 

2017년 12월 5일 인도 『Submarine Matters』 잡지는 2010년 초반부터 미국과 일본이 중국 해군의 잠수함을 태평양 진출을 겨냥하여 오끼나와 오나구니항에서 동중국해 조어대에 이르기까지 수중음향감시체계(SOSUS)를 구축하는 『Fish Hook』 계획을 추진하였다며, 인도 해군도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고 주장한 논문을 게재하였다.

 

다음으로 중국의 인공지능(AI)과 소형 베터리 기술 발전이다. 2019년 10월 15일 『Military & Aerospace』는 중국이 소형 수중무인기의 자율항해, 군집행동과 장기간 지속성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소형 베터리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향후 중국의 저가 소형 수중무인기들이 서방 국가 잠수함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재기하였다.

 

최근 중국 해군은 태평양과 인도양 수중에서의 잠수함 작전을 위한 수중 음향정보 수집체계를 다음과 같이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 태평양이다. 2018년 1월 23일 『The Drive』는 중국이 2016년부터 태평양 괌 근해에 620마일의 수중음향감시체계를 구축하였으며, 이는 2008년 미 해군이 레이션사와 구축한 『해저 경보체계(Deep Siren)』 구축과 유사한 사례라고 보도하였다.

 

또한 『The Drive』는 중국이 남중국해의 남사군도에서의 인공섬 구축과 군사화로 이미 중국의 영유권을 기정사실화(de facto)하였다고 판단하여, 이제는 관심을 수중 도메인 장악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미 해군이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작전(FONOP)에만 집중하는 동안 중국은 인도-태평양 수중으로 파고 들었다고 평가하였으며, 이는 실제 2016년과 2017년 5월 각각 중국 국영매체들은 중국 내 해양연구기관이 개발한 수중감시 센서를 수중으로 투입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를 태평양에서의 수중만리장성 구축이 일환이라고 보도한 사례에서 발견되었다고 평가하였다.

 

둘째, 인도양이다. 중국은 인도양 스리랑카 함반타토 항구를 99년 장기임대하는 등의 아프리카 지부티 해군보장기지에 이어 인도양에서의 잠수함 작전 기항지를 구축하였으며, 이에 추가하여 중국 해군은 이러한 잠수함의 인도양 작전을 위해 인도양 수중 음향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2018년 1월 2일 인도 『Hindustant Times』는 중국 해군이 인도양,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 초기 단계의 수중해양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하였으며, 2020년 5월 22일 『포보스(Forbes)』는 중국 해군이 인도양에서 3,400톤급 샹양홍(向陽紅) 06 해양조사함을 동원하여 약 12개의 하이익(海瀷, Sea Wing)형 소형 수중무인기를 투입하여 인도양 수중환경을 조사하였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군사 전문가들은 하이익 소형 무인기를 중국이 자국 동부 연안에서 지속적으로 발견된 미국과 일본의 소형 수중무인기와 2016년 12월 5일 중국 해군이 미 해군 바우디취(Bowdicth) 해양조사함에서 투하한 LBS-G형 수중무인기를 강제로 수거한 LBS-G형의 모방한 형태라며, 이를 인도양만이 아닌 태평양에도 투입하였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실제 2012년 중국 국영매체들은 동부 장쑤성(江蘇省) 연안에서 중국 어선에 의해 발견된 각종 소형 수중무인기들은 공개하면서, 이들을 발견한 어부들을 중국 정부가 표창장을 주는 동영상을 방송하면서 미 해군이 중국 동부 연안에 대한 수중 음향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을 공개하였다.

 

셋째, 대형 무인잠수함 개발이다. 2019년 10월 2일 『Business Inside』는 2019년 10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70주년 기념 중국군 군사열병식에 공개된 2척의 HSU-001 무인잠수함이 태평양 투입되었다고 보도하였다. 이에 미국 전략문제연구소(CSIS) 브루안 클라크(Bryan Clark) 박사는 중국 해군이 이미 HSU-001 무인잠수함을 필리핀 근해와 대만 해협에 배치하여 수중 정찰 및 감시용으로 시험중이라며, 동중국해도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2019년 11월 22일 『The Diplomat』은 HSU-001 무인잠수함을 2017년에 중국과학원이 개발하여 중국 선박집단유한공사(中國船舶集團有限公司, CSSC)가 건조한 것으로 보도하였다.

 

이런 상황하에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수중 음향정보 수집 활동을 서해까지 확대하였을 것이라고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어 주장하였다.

 

우선 중국 지도부의 행보이었다. 2018년 7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 시진핑 주석이 칭따오 해양연구소와 잠수함학교를 방문하여 2021년에 수중에 무인로봇을 잠수함 정찰 및 감시작전에 투입하는 『912 Project』 추진을 지시하였다면서 수심 36,000피트까지 들어 갈 수 있는 수준의 무인잠수함을 개발 중이라고 평가하였다.

 

다음으로 부표 설치였다. 중국은 2014년 한국 백령도 서방 공해상에 부표를 설치하였고, 이어 2018년 2월에서 7월 동안 추가로 폭 3m, 높이 6m의 8개 부표를 한국과 중국 간 200마일 배타적 경제수역이 중복되는 해역에 설치하였다. 당시 한국 매체들은 “한국 국방부는 이를 감시하고 있으며, 일부 부표는 서해에서 활동하는 잠수함을 추적하기 위한 군사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였으며, 한국 해양과학기술원은 중복 해역에 동일한 부표를 설치하여 맞대응하였다.

 

또한 중국 해군의 서해에 대한 관심이다. 2019년 12월 23일 『National Bureau of Asian Research』는 미 해군대학 테랜스 로히리그(Trence Roehrig) 박사 발표 논문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가장 수중 도메인이 복잡하게 중복되고 군사적 긴장이 극심한 서해 수중에서의 음향정보 수집에 중국 해군이 관심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중국 북부전구사령부 예하 해군 북해함대사령부가 칭따오에 있고, 랴오닝성(遼寧省) 후루다오(葫芦島)에 있는 보하이(渤海)조선소(BSHIC)서 중국 해군 핵잠수함이 건조되어 주로 보하이만(渤海灣)에서 훈련되며, 중국 해군 항모타격단 훈련이 실시되는 해역도 보하이만이고, 보하이만과 연결된 서해에서 한미 연합해군훈련이 실시되는 상황을 고려할 시, 중국 해군의 서해 수중 음향정보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서해에 설치한 부표를 다음과 같은 배경과 이유에서 수중 음향정보 수집용이라고 전망한다.

 

 

 

첫째, 남중국해 사례와 유사하다. 2020년 8월 5일 『포버스(Forbes)』는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에 군사용 레이더, 위성통신체계, 태양광 에너지 판널과 광학감시기를 탑재한 거대한 부표를 설치하였으며, 이는 중국 해군이 지향하는 『Blue Ocean Information Network(藍海信息网絡)』 체계 일환이라며, 이 체계는 수중 음향정보를 수중무인기가 수집하여 부표 위성통신망으로 전송하면, 이는 자동적으로 하이난성(海南省)의 지상 연구기관 또는 군부대로 전송되는 체계라며, 아마도 서해 부표도 유사한 기능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912 Project』에 의해 서해에 부표를 설치하였으며, 남중국해에 구축한 『Blue Ocean Information Network(藍海信息网絡)』 체계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둘째, 부표 밑에 소형 수중무인기가 운용되고 있을 것이다. 미 해군연구소가 발행하는 2020년 12월호 『프로시딩스』는 2018년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미 인델 무인사업팀이 수천개의 소형 무인기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영하의 기온과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야간 올림픽 무인기 군집쇼를 지원한 사례를 들어, 만일 미국에서 유학하는 중국 스파이들이 불과 1,000불 이하의 가격으로 Youcan Robot BW Sapce 등 회사 제품의 인공물고기 등의 소형 수중무인기를 온라인으로 구매하여 뉴욕항구 등 민용부두에 입항하는 구축함과 병원함에 수중테러 공격을 자행할 수 있는 가상 시나리오를 제기한 논문을 게재하였다.

 

특히 논문 저자는 미 국방성 고등기술연구원(DARPA)이 Orca와 같은 대형 수중잠수함(XLUUV)보다, 수중무인기를 마치 생물 물고기처럼 운용하는 『수중생물체센서』 체계를 개발하여 주요 연안 및 군항을 방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저자는 5G 통신체계, 4K 울트라하이 비디어, 12 메가피셀 카메라 등을 장착하고 수심 100미터 이하에서 수시간 동안 저속으로 수중에서 감시활동과 음향정보 수집활동을 할 수 있는 대부분 민간용 소형 수중무인기들이 중국산 서버 또는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 정보유출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였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서해에도 부표밑에 다량의 수중무인기를 투입하였을 것으로 평가한다. 2016년부터 인도양, 태평양 괌 그리고 지난 1월 4일 인도네시아 반디해에서 발견된 중국 해군 Sea Wing형 수중무인기가 보하이만과 연결된 서해에 투입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셋째, 부표가 수중무인기와 지상 센터 간 중개 역할을 할 것이다. 실제 2020년 12월호 『프로시딩스』 논문 저자는 컴퓨터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을 통해 여러개의 소형 수중무인기들이 정보를 인근 수상에 떠있는 부표의 음향수집기에 보내고 부표는 자동으로 위성통신을 통해 이를 지상 기지로 보내는 체계를 부연하였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이를 바탕으로 서해 부표 밑에서 여러 종류의 수중무인기들을 투입하여 이들이 저속으로 또는 인공 부래(浮棶)에 의해 수중에서 큰 전력소모 없이 오르고 내리는 자유형 항해에 의해 거의 무한정 시간 동안 수중 음향정보를 수집하거나 수상을 지나는 함정들의 음향특성을 수집하여 부표에 설치된 위성통신망을 통해 중국 해군에 제공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주장이라고 본다.

 

결국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인도양-남중국해-괌-대만-동중국해에 이어 한반도 서해까지 광범위한 수중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면서, 이제 수중 음향정보 수집은 잠수함 간의 경쟁을 위한 것만이 아닌, 미래해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이라고 평가하였다.

 

 

 

놀라옵게 지난 1월 4일에 인도네시아 슬라웨시섬 반디해 해상에서 중국 해군이 사용하는 길이 225㎝, 꼬리 18㎝, 날개폭 50㎝와 후행 안테나 길이 93㎝의 Sea Wing형 수중무인기가 인도네시아 어부에 의거 발견되었다. 중국 해군에게 반디해보다 서해가 더 중요하게 간주된다는 가정을 고려할 시 중국 해군이 서해에도 소형 수중무인기를 이미 투입하였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인도네시아 반디해에 투입한 Sea Wing형 수중무인기 사례를 고려할 시, 중국 해군이 미 해군 항모가 서해에서 정례적으로 한국 해군과 연합해군훈련을 실시하고 한국 해군 P-3C 대잠초계기의 수중정찰 및 감시하는 해역인 서해에 대해 투입하지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제 서해 수중에서는 중국과 한국 그리고 미국 간 치열한 수중 음향정보 수집 및 상대국 잠수함 활동이 전개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이는 한중 간 서해 해양경계 획정 협상과 서해 동경 123도와 124도 간 작전구역 기준선 갈등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년 3월 31일 『Flight Global』은 한국 해군이 기존의 노후된 P-3C Orion을 대체하기 위해 미국과 약 15억불에 18대의 차세대 P-8A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 도입을 결정하였다고 보도하였으며, 2022년과 2023년 2차에 걸쳐 한국 해군에 인도될 것으로 보도하였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사이에 서해 수중에서 무슨 상황이 전개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더 큰 우려일 것이다.

 

 

 

작성자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자,

한국해로연구회 연구위원과 육군발전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소형 드론을 요격하는 헬파이어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과 기관포 결합 IM-SHORAD 방공무기

재생수 34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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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샌드 미사일 시험장에서 실시된 미 육군의 단거리 야전방공체계 IM-SHORAD의 무인기 요격시험 영상입니다. IM-SHORAD는 스트라이커 장갑차에 헬파이어와 스팅어지대공 미사일, 30밀리 기관포, 전자광학조준경, 드론 탐지레이더 등을 하나의 사격통제시스템으로 통합한 단거리 방공무기체계인데요 기존 운용하는 장비들을 통합함으로써 저렴하고 개발 리스크를 줄인 방공무기체계라고 합니다.

 

소형 드론을 요격하는 헬파이어 미사일,

youtu.be/05t6nVZiJ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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