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늘처럼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내 호박을 보았을때

친구한테 먼저따서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고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되어 있는 들꽃과

마주 쳤을때

그 아름다움의 설렘을 친구에게

먼저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렇게 메아리 오고가는 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할 수 있어

좋은 벗이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장점을 세워주고

쓴소리도 나를 키워주는 친구는

큰 재산이라 할수 있다.

인생에서 좋은 친구가

가장 큰 보배다

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

나무를 심으면 새가 날아와

둥지를 튼다.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은

그런 친구를 만날 것이다

그대가 마음에 살고있어

날마다 봄날입니다.

 

- 법정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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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의 명소, 사찰 - 천보산 회암사(檜巖寺), Hoeamsa Temple

 

 

 

 

 

 

 

 

 

 

지공대사 부도 및 석등(경기도유형문화재 제49호)

 

 

회암사지 무학대사 부도(보물 제388호)

 

 

나옹대사의 부도 및 석등(경기도유형문화재 제50호)

 

 

쌍사자석등(보물 제389호)

 

무학대사비(경기도유형문화재 제51호)

 

회암사지부도탑(경기도유형문화재 제52호)

맷돌(경기도민속자료 제1호)

 

당간지주, 건물의 초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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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 앉은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좋은생각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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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행무상(諸行無常), 회자정리(會者定離), 원증회고(怨憎會苦), 구부득고(求不得苦)

 

 

 

 

 

 

● 제행무상(諸行無常)


태어나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

형태 있는 것은 반드시 소멸한다.

'나도 꼭 죽는다' 라고 인정하고 세상을 살아라.
죽음을 감지하는 속도는 나이 별로 다르다고 한다.

청년에게 죽음을 설파한들...

자기 일 아니라고 팔짱을 끼지만 노인에게

죽음은 버스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림과 같나니

하늘. 부모. 남편. 아내라 할지라도

그 길을 막아주지 못하고

대신 가지 못하고 함께 가지 못한다.
하루하루, 촌음을 아끼고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외길이다.

 

 


● 회자정리(會者定離)


만나면 헤어짐이 세상사의 법칙이다.

사랑하는 사람. 애인. 남편. 부인. 자식. 명예. 부귀영화.

영원히 움켜쥐고 싶지만...

하나 둘 모두 내 곁을 떠나간다.
인생살이가 한때의 흐름인 줄 알라.

끄달리고 집착하고 놓고 싶지 않는

그 마음이 바로 괴로움의 원인이며

만병의 시초이니 마음을 새털같이

가볍게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원증회고(怨憎會苦)


미운 사람,

피하고 싶은 것들과 반드시 만나게 된다.
원수. 가해자. 아픔을 준 사람.

피하고 싶은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며,

가난. 불행. 병고. 이별. 죽음 등

내가 바라지 않은 일도 종종 나를 찾아온다.
세상은 주기적 사이클

나도 자연의 일부인 만큼

작은 사이클이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이를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이라 한다.
현명하고 지혜롭고 매사에 긍정적인 사람은

능히 헤쳐나가지만

우둔하고 어리석고 매사에 소극적인 사람은

파도에 휩쓸리나니

늘 마음을 비우고 베풀며 살라.

 

 

        - 좋은 글 -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 털털이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소유
구름은 희고, 산은 푸르며,

시냇물은 흐르고 바위는 서 있다.
꽃은 새소리에 피어나고,

골짜기는 나무꾼의 노래에 메아리친다.


온갖 자연은 이렇듯 스스로 고요한데,

사람의 마음만 공연히 소란스럽구나."

"소창청기(小窓淸記)"라는 옛 책에 실려 있는 구절이다.


자연은 저마다 있을 자리에 있으면서

서로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고요하고 평화롭다.


그러나 사람들은 제 자리를 지키지 않고

분수 밖의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마음 편할 날이 없고

그들이 몸담아 사는 세상 또한 소란스럽다.


돌이켜보면 행복의 조건은 여기저기 무수히 놓여 있다.
먹고사는 일상적인 일에 매달려 정신을 빼앗기고 지내느라고
참된 자기의 모습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우리가 이 풍진 세상을 무엇 때문에 사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내 몫의 삶인지를 망각한 채

하루 하루를 덧없이 흘려 보냈다.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것저것 챙기면서

거두어 들이는 일을 우선 멈추어야 한다.


지금 차지하고 있는 것과 지닌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소원했던 친구에게 이 가을날 편지를 쓴다든지 전화! 를 걸어 정다운
목소리로 안부를 묻는 일은 돈 드는 일이 아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만 따지려는 각박한 세태이기 때문에,
돈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일이 행복해지는 비결이다.


가을밤이면 별빛이 영롱하다.
도시에서는 별 볼 일이 없을 테니 방안에 별빛을 초대하면 어떨까 싶다.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 아무나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주거공간에서
혼자만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이라면, 시끄러운 텔레비전
스위치를 잠시 끄고 전등불도 좀 쉬게 하고,


안전한 장소에 촛불이나 등잔불을 켜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한때나마 촛불이나 등잔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주 고요하고 그윽해질 것이다.

 

 

 

그 누구라도 설령 부처라 해도
우리에게 깨달음을 줄 수는 없다.
깨달음은 우리 안에
우리 마음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마치 과일에 씨앗이 박혀 있듯이
우리 마음속에 깨달음의 빛이 들어 있다.
우리 자신이 그것을 찾지 않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수행을 한다는 것은
깨달음의 씨앗을 키우는 일,
움트게 하는 일이다.
그것은 갑자기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많은 인내를 갖고
긴 시간 동안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언젠가는
씨앗이 싹을 틔우게 된다.

커다란 침묵과 하나가 될 때
내가 사라진다.
내가 어디 있는가.

"나"라는 것은 아무 실체가 없다.
나는 없다.
가공적인 것이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자유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자유이다.
자기 마음속에 지고 있는
갈등으로부터의 자유이다.
갈등은 "나"라는 생각이 만들어 낸다.
"나"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자유롭다.

샤워를 하든 요리를 하든 청소를 하든
아무 잡념 없이 그 순간에 순수하게 몰입할 때
그것이 삶을 최대한으로 사는 일이다.

마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
그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 앞에 서있는 것이다.

우리가 불행하다는 것
걱정 근심에서 놓여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지나간 일을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살고 있다.
과거나 미래에 살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살고 있다.
과거는 이미 강물처럼 흘러가 버렸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미래나 과거에 한눈을 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된다.

현실을 회피한다고 해서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현실
자신의 현재를 냉엄하게 들여다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누구인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자신을 묻고 들여다보는 침묵 속에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빛이 있다.

자유로워졌을 때 진정한 자기 자신이 드러난다.
개체인 자기에서 전체적인 자기로의
변신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한 사람의 나로부터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속성
모든 이익과 얽혀 있는 나로 변신되는 것이다.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자기를 비우면 하나가 되고
하나가 되면 대립이 사라진다.
전체를 이루려면 개체가 무로 돌아가야 한다.

자기 자신을 등불 삼고
자신에게 의지해야 한다.
자기로부터 시작해 이웃과 세상에 도달해야 한다.

2022.01.19.

(009-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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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은 누가 내었습니까]

 

 

 

 

이 세상에는

길도 많기도 합니다.

 

산에는 돌길이 있습니다

바다에는 뱃길이 있습니다

공중에는 달과 별의 길이 있습니다.

 

강가에서 낚시질하는 사람은

모래위에 발자취를 냅니다

들에서 나물 캐는 여자는

방초(芳草)를 밟습니다.

 

악한 사람은 죄의 길을 좇아갑니다

의(義)있는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하여는 칼날을 밟습니다

서산에 지는 해는 붉은 놀을 밟습니다.

 

봄 아침의 맑은 이슬은

꽃머리에서 미끄럼탑니다.

 

그러나 나의 길은

이 세상에 둘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님의 품에 안기는 길입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죽음의 품에 안기는 길입니다.

 

그것은 만일 님의 품에 안기지

못하면 다른 길은 죽음의 길보다

험하고 괴로운 까닭입니다.

 

아아 나의 길은 누가 내었습니까

아아 이 세상에는 님이 아니고는

나의 길을 내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나의 길을 님이 내었으면

 

죽음의 길은 왜 내셨을까요.....

 

- 만해 한용운 님 -

 

 

[나의 길은 누가 내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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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蘭), 그 여백의 아름다움

 

 

전통적인 우리네 옛 서화에서는 흔히

여백의 미를 들고 있다.

 

이 여백의 미는

비록 서화에서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끼리 어울리는

인간관계에도 해당될 것이다.

 

무엇이든지 넘치도록 가득가득 채워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여백의 미가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 걸음 물러나 두루 헤아려 보라

좀 모자라고 아쉬운 이런 여백이 있기

때문에 우리 삶에 숨통이 트일 수 있지 않겠는가.

 

친구를 만나더라도 종일 치대고 나면

만남의 신선한 기분은

어디론지 새어나가고 서로에게

피곤과 시들함만 남게 될 것이다.

 

전화를 붙들고 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우정의 밀도가 소멸된다는 사실도

기억해 두어야 한다.

 

바쁜 상대방을 붙들고 미주알 고주알

아까운 시간과 기운을 부질없이

탕진하고 있다면 그것은 이웃에게

피해를 입히게 되고 자신의 삶을

무가치하게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바람직한 인간관계에는

그립고 아쉬움이 받쳐 주어야 한다.

 

덜 채워진 그 여백으로 인해 보다

살뜰해질 수 있고 그 관계는 항상

생동감이 감돌아 오랜 세월을

두고 지속될 수 있다.

 

- 법정 스님 글 중에서 -

 

 

여백의 아름다움

마음을 멈추고 다만 바라보라

 

마음은 다만 마음이지

마음은 나가 아니랍니다

마음을 멈추고 다만 나를 바라보라.

 

무서워 죽겠다

힘들어 죽겠다 미워 죽겠다

죽겠다라고 하는 것은

마음이지 나가 아니랍니다.

 

날개가 달린 비둘기가

네발 달린 고양이에게 물려 죽습니다.

 

비둘기는 고양이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만 얼어붙어서 꼼짝을 하지 못합니다.

 

비둘기를 죽게 하는건

무서워서 꼼짝 할 수 없어라는 그 마음입니다.

 

비둘기가 마음을 두고 나를 바라본다면

날아서 도망을 갈 수도 있을 텐데도 말이죠.

 

그런 비둘기가 된 자살 인구들이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들 보다 많아진 시대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마음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한 때입니다.

 

멋지고 용기있고 패기있고 아름다운...

나를 보는 연습을 해봅시다.

 

- 틱낫한 -

 

 

[마음충전]

 

 

경기 화성시 무봉산 봉림사

 

'비봉산 봉림사 飛鳳山 鳳林寺

 

경기도 화성시 남양면 무봉산(舞鳳山)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덕여왕 때(재위 647∼654) 고구려의 침략을 불교의 힘으로 막기 위해 창건한 호국사찰이다.

 

당시 궁궐에서 기르던 새가 절 주위 숲에 날아와 춤을 추었으므로 봉림사라 하고,

산 이름도 무봉산으로 바꿨다고 한다.

 

1621년(광해군 13)에 법당과 종각·요사를 중수하였으며,

1708년(숙종 34)에도 중수한 바 있다.

 

1978년에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복장(腹藏)에서 사리가 발굴되었고,

1979년 이 사리를 봉안한 탑을 세우면서 봉향각과 종각도 다시 지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봉향각·망양루·범종각·요사채 등이 있고,

유물로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탱화 여러 점이 전한다.

 

1978년 대웅전의 목조아미타여래좌상에 금색을 입힐 때 복장에서

불상의 유래를 전하는 기록과 각종 불경이 발견되었는데,

이 기록에 따르면 불상은 1362년(고려 공민왕 11)에 만들어졌다고 하며,

배 부분에서 의상을 U자형으로 처리하고 옷의 주름을 3줄로 표현한 점 등에서

고려 후기의 불상 양식과 일치한다.

 

눈을 수정으로 만든 점이 특이하다.

1984년 4월 10일 보물 제980호로 지정되었다.

복장에서 나온 《감지은자화엄경(紺紙銀字華嚴經)》 등 10여 종의 유물은 ‘

좌상복장전적’이라는 명칭으로 1991년 9월 30일 보물 제1095호로 지정되었다.

 

이 중 《묘법연화경》 5종 13권을 제외한 나머지는 용주사에서 보관하고 있다.

 

한편 후불탱화와 지장탱화 및 신중탱화는 1884년(고종 21)에 만든 것이고,

칠성탱화는 1888년(고종 25)에 만든 것이다.

 

 

 

주차장에서 본 봉림사 전경

 

1층은 '사천왕각'이라 되어 있고 2층은 '범종루'라고 되어 있다

봉림사 초입에 세워진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작건물로,

현재 봉림사의 범종루 겸 사천왕문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물은 이층 누각식 구조로 아래 화강석을 마감재로 세워진 사천왕문이 있고 그 위로 범종루가 있다.
천왕문 좌우로는 4구의 역사상과 사천왕상이 봉안되어 있어

아담한 가람구조 상 기능적인 건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범종루는 계자각 난간을 두른 누각형태로 내부에 풍혈이 기둥 사이에 조각되어 있으며,

대형 범종을 걸수 있게끔
사각형의 이중 지지대가 만들어져 있다.


이곳 범종루는 대웅전 정면에 자리하며,

비봉산을 남산으로 서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조망대로 유명하다.

 

 

사천왕상

 

올라와서 본 범종루. 아직 범종을 비롯한 사물이 없다.

 

극락전

 

극락전은 조선후기의 전형적인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맞배지붕 건물이다.
화강석을 가구식으로 짠 높은 축대 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그 위로 원형기둥을 두어 다포를 얹은 모습으로,

외면은 단청되어 있으며 포벽에 6구씩 화불이 그려져 있다.

 

건물 외부는 전면에 2ㆍ4분합의 교살창호를 두고 삼면에 심우도를 그려

아담함 건물의 장엄을 보여주고 있으며,
어칸에 편액과 주련 4기가 걸려 있다.


건물 내부는 우물마루 위로 ㄷ자형의 불탁을 두고 그 위로 닫집을 구성하여

전각의 이름처럼 극락정토의 세계를 보여주는데,
중앙에 보물 제 980호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좌우 석조관음ㆍ지장보살이 협시로 봉안되어 있다.

 

이외 불화로는

목조 아미타여래좌상 뒤에 봉안된 1883년의 아미타후불탱과 지장시왕탱이 있으며,
근래 조성된 신중탱이 봉안되어 있다.

 

특히 지장시왕탱은 높이 162㎝, 폭 175.5㎝로 1883년에

경기도에서 활약한 금어 대허체훈(大虛體訓),수일(守一), 태삼(台三)이 그린 것이다.

 

화면의 구성은 중앙에 지장보살을 두고 좌우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 그리고 시왕상, 판관, 사자 등을 배치한 것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게 군중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채색에 있어서는 진한 홍색과 눈에 두드러지는 청색, 녹색이 강렬하게 표현되어

있어, 19세기 후반 경기도 불화의 흐름을 알 수 있다.
불구로는 높이 70㎝, 구경 40㎝의 범종과 합성수지로 조성된 원불좌상들이

영단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보물 제 980 호

 

봉향각

 

봉림사의 요사는 중정을 형성하는 봉향각을 비롯하여 그 뒤편 콘크리트 요사와 창고가 있다.
봉향각은 설법전 맞은편에 세워진 정면 6칸, 측면 3칸의 익공계 맞배지붕건물로,

1992년에 신축된 것이다.


건물은 2단으로 축조한 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두고

그 위로 원형기둥을 세워 공포 없이 서까래를 받친 모습으로,
요사채의 쓰임 답게 전면 1칸은 마루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봉림사의 사무를 보는 종무소 겸 주지실로 이용되고 있으며,

뒤편 요사는 공양간 겸 주방으로 사용되고 있다.

 

설법전

 

봉림사 중창 당시인 1708년에 세워진 ㄴ자형 건물을 헐고 신축한 것으로

현재 강당 겸 부전스님의 요사채로 사용되고 있다.


건물은 낮은 기단 위에 원형초석을 두고 그 위로 원형기둥을 세원 익공을 얹은 모습으로,

전면에 누마루를 설치하여 요사채의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는 강당의 쓰임답게 불당이 모셔져 있는데,

불탁 위로는 높이 103㎝, 무릎 폭 85㎝의 목조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불화로는 석가모니후불탱과 지장시왕탱,

그리고 1883년에 조성된 신중탱이 있다.

 

삼성각

 

극락전 뒤편인 좌측 언덕에 세워진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건물로,

1988년에 용상스님이 신축한 것이다.


건물은 자연스럽게 언덕 위에 콘크리트 기단을 얹어 세워졌으며,

원형초석 위로 원형기둥을 세워 익공을 받친 모습이다.


건물 외부는 전면에 6분합의 띠살문을 두고 삼면을 토벽으로 마감하였는데,

토벽에는 나한을 비롯하여 산수화가 단청되어 있다.


건물 내부는 ㄱ자형 불탁 위로 1887년에 조성된 칠성탱과 1984년에 조성된 산신탱,

1991년에 조성된 독성탱을 봉안하였다.

 

특히 칠성탱은 19세기 경기도 지역에서 이름을 날린

대화원 혜산당 축연과 보암당 긍법의 작품이다.


작품은 삼각형의 구도 속에 중앙에 치성광여래를 두고 좌우로

월광ㆍ일광보살, 칠원성군을 배치하였는데,
전체적으로 홍색과 청색이 대조를 이루며

19세기 후반 경기도 불화양식의 특징을 보인다.

 

봉림사 전경

 

 

 

샘터

 

삼층석탑

 

 

 

 

 

 

 

 

 

 

 

 

 

 

 

 

 

종 목 명 칭분 류수량/면적지정(등록)일소 재 지시 대소유자(소유단체)관리자(관리단체)

보물 제980호
화성 봉림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華城 鳳林寺 木造阿彌陀如來坐像)
유물 / 불교조각/ 목조/ 불상
1구
1989.04.10
경기 화성시 남양면 북양리 642 봉림사
고려시대
봉림사
봉림사

봉림사 법당에 모셔져 있는 목불좌상으로

1978년 불상 몸에 다시 금칠을 할 때 발견된 기록을 통해

고려 공민왕 11년(1362)을 하한으로 아미타불상이 조성되었음이 밝혀졌다.얼굴은 단아하고 엄숙한 표정이며 무게있는 몸은 단정하고 앞으로 약간 숙여져 있다.

 

양 어깨를 감싸 흘러내린 옷은 가슴에서 매는 띠매듭이 사라지고,

3줄의 옷주름이 묘사되어 특징적이다.

전체적으로 고려 후기를 대표할 만한 뛰어난 작품이다

 

 

 

봉림사 목아미타불좌상복장전적일괄
 

경기도 화성시 남양면(南陽面) 북양리(北陽里) 봉림사에 있는 아미타불좌상을

1978년 8월 개금(改金)할 때 그 복장에서 발견된 전적.


보물 제1095호. 8종 17점. 그 내용은

1339년(충숙왕 복위 8)에 목판으로 인쇄한 수진본(袖珍本)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1권 1첩, 고려 말의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紺紙銀泥大方廣佛華嚴經)》(권48) 필사본 1권 1축

,

여말선초의 《백지묵서묘법연화경(白紙墨書妙法蓮華經)》(권2) 필사본 1권 1첩,

 

조선 전기의 《백지묵서범망경(白紙墨書梵網經)》 필사본 1권 1첩, 명(明)나라 초의 《과주묘법연화경(科注妙法蓮華經)》 목판본 7권 1첩,

 

1228년(고종 15)의 《소자금강반야바라밀경(小字金剛般若波羅蜜經)》 목판본 4장,

 

1228년의 《소자범총지집일부(小字梵摠持集一部)》 목판본 5장,

 

고려 고종(高宗)연간의 《소자불정심관세음보살대다라니경(小字佛頂心觀世音菩薩大陀羅尼經)》

(권상 ·중 ·하) 목판본 3장이다.

 

 

 

 

 

화성 봉림사 목아미타불좌상

경기 화성시 남양면(南陽面) 북양리(北陽里) 봉림사에 있는

고려 말의 목제 불상.

보물 제980호. 전체 높이 88.5cm, 머리 높이 31cm,

무릎 너비 78cm.

원래 경기 유형문화재 제99호였던 봉림사목조여래좌상이었으며,

198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1978년의 개금(改金) 때 발견된

조성(造成) 개금기(改金記)에 의하여 그 하한연대가 1362년(공민왕 11)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불상의 얼굴은

14세기 전반에 제작된 장곡사(長谷寺)·문수사(文殊寺)의 불상에 비해

단아하고 엄숙하며 표정도 더욱 침잠해졌다.

 

체구는 단정하면서도 장대하며, 몸을 앞으로 숙였고 양 무릎이 직각으로 처리되어

중량감을 더해준다.

 

U자형으로 처리된 가슴에는 젖가슴을 Ω형으로 표현하였으며,

통견(通肩)의 착의법은 문수사 불상과 똑같으나 그 형태는 한결 복잡하다.

 

즉, 왼쪽어깨에서 흘러내린 대의(大衣) 깃이 4가닥,

그리고 어깨에서 시작하여 팔로 걸쳐진 주름은 7가닥으로

팔꿈치의 Ω형을 좀더 복잡하게 하였으며, 직각의 무릎 앞면에도 5줄의 주름을 묘사하고 있다.

 

승각기[下裙] 띠매듭이 사라지고,

띠매듭 대신 그 부분에 3줄의 옷주름이 묘사되어 있는 것이 가장 특징적이다.

이와 같은 특징들로 미루어 이 불상은

14세기 전반기 불상에서 다소 진전된 고려 말 불상을 대표할 만한 뛰어난 작품이다.

 

 

卍 ▶…경기 화성시 무봉산 봉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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